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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웅이 형은 아직 좀 어색해한다. 나도 처음에는 모이는게 이상했다

ㅇㅇ(1.218) 2018.05.21 09:25:07
조회 1923 추천 66 댓글 8
														


 지난해 초반 활약은 우연이 아니었다. 올시즌 더 큰 날개를 펼치고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빈다. LG 리드오프 이형종(29)이 타선 업그레이드 중심 축이 됐다. 최근 10경기 모두 출루했고 6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일 현재 26경기 115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63 2홈런 10타점 1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0으로 활약 중이다. 2017시즌 첫 한 달 동안 25경기 타율 0.367 3홈런 6도루 14타점 15득점 OPS 0.948로 질주했던 게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험을 돌아보고 수정보완한 게 적중했다. 타자 전향 후 누구보다 절박하게 야구했던 그가 이제는 144경기 마라톤 완주를 위한 자신 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형종으로부터 류중일 감독의 두터운 믿음과 역할 고정, 그리고 생활패턴 변화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다음은 이형종과 일문일답.

-팀 전체적으로 역할이 고정된 게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 이형종 선수도 1번 타자 중견수로 포지션이 고정됐다. 
선수들이 확실히 편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 같다. 각자 역할을 아니까 분위기도 더 좋다. 선발출장하는 (김)현수 형도 그렇지만 (임)훈이형이나 (김)용의형도 백업 역할을 하면서도 도움을 많이 준다. 훈이형이나 용의형은 경기를 보면서 조언도 잘 해준다, 작년까지는 타순이 자주 바뀌었다. 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오늘 못치면 내일 못 나간다. 내일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조급함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올해는 자리가 정해져있느니 준비하기가 편하다. 마음이 준비된 상태로 내일을 대비한다. 경기 끝나면 이제는 나도 모르게 내일 상대 하는 선발투수 공이 어떤지 보게 된다. 루틴을 만들기도 쉽다. 사실 타자들은 투수랑 상대하기도 힘들고 바쁘다. 그런데 작년에는 계속 출장할지 마음부터 복잡했으니 더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이런 부분을 잘 만들어주셨다. 분위기도 많이 안정됐다. 8연패 당할 때도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선수들끼리 “내일은 이기자. 이길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류중일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지켜본 후 “리그 최고의 외야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게 화제가 됐다.
감독님께서 칭찬하시는 기사를 봤다. 솔직히 나도 의심을 했다. 그 기사를 보고 2군에서 재활할 때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다. “내게도 기회가 오겠구나. 조급해하지 말고 더 충실히 재활하고 준비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진짜 돌아갔을 때 제대로 할 수 있게 완벽하게 1군으로 올라가보자 생각했다. 

-1번 타자로 나가는 것은 어떤가. 1번 타자는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 때문에 공수 교대시 가장 바쁜 자리다. 체력소모도 많은 편이다.
아직 나는 경험이 별로 없는 타자다. 이렇게 1번 타자로 나가면서 타석에 자주 들어가고 경험을 많이 쌓고 있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확실히 타석이 많이 돌아오기는 한다.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낄 때도 많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는 아직 문제 없다. 1군에 막 올라왔을 때는 첫 이닝 외에도 선두타자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선두타자로 4번 나간 경기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 (정)주현이가 잘 해주면서 내가 첫 타자로 나가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사실 타자로 전향했을 당시에는 1번 타자 생각은 없었다. 엄밀히 말하면 타순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너무 절박했다. 그저 타자로 1군에서 뛸 수 있을까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훈련량이 정말 많았다. 타자 전향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코칭스태프로부터 훈련을 너무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자주 들은 것으로 안다.
타자 전향을 결정하는 순간부터 이제부터 나는 야구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야구에만 매달렸다. 하루 종일 야구하고 야구를 생각하는 게 내 루틴이었다. 지난해까지는 그게 필요했다고 본다. 1군에 오면 여기는 전쟁터라고 생각하고 야구에 더 매달렸다. 100%하다가 120%를 했다. 그런데 나를 돌아보니 경기를 잘 하기 위해 훈련을 하는 건데 훈련을 잘 하기 위해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있더라.

-올시즌부터는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는 건가?
이전만큼 훈련에만 매달리지는 않는 것 같다. 지난해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생활 패턴도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의 차이가 정말 크다. 지난해까지는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야구는 야구장에서만 생각해도 되는 건데 집에 들어가서도 4~5시간씩 야구 생각만 했다. 올해는 이 부분에 변화를 줬다. 사실 계속 야구 생각은 난다. 그럴 때마다 야구를 좀 놓아 두려고 한다. 야구를 내려놓는 법을 찾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면서 내 자신을 환기시킨다. 예전에는 내가 타격하는 경기 영상을 계속 봤다. 못 친 타석 영상을 수없이 돌려봤다. 지난해 11월부터 마인드 콘트롤에 신경 썼다. 예전에는 영화도 잘 안 봤는데 영화도 보면서 새로운 재미도 찾고 여행에 대한 생각도 한다. 좋은 곳 알아보면서 시즌 끝나면 어디에 갈지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김현수가 합류한 후 경기 중 틈틈이 외야수들이 모이는 게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떤 대화를 나누나?
“몇 대 몇이니까 다음 공격에서 어떻게 하자, 지금 승부처니까 수비 집중하자, 이거 막고 다음 공격에서 네가 살아나고 내가 타점올릴게” 같은 얘기를 많이 한다. 처음에 현수 형이 주도했다. 최근에는 현수 형이 1루로 갔는데 지금도 외야수들이 자연스럽게 모인다. 서로 “넌 오늘 안타 몇 개 쳤다. 나는 몇 개 칠거다” 하면서 긴장 푼다. 지금은 은성이와 내가 얘기를 많이 한다. (이)천웅이 형은 아직 좀 어색해한다. 나도 처음에는 이렇게 모이는 게 이상했다.

-이형종 선수를 비롯한 외야수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긴 시즌 안 다치고 잘 버티면 기록과 성적은 따라올 것으로 본다. 굳이 기록적인 목표가 있다면 지난해보다는 모든 면에서 더 잘해야한다는 정도다. 더 잘할 자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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