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택이형은 어떤 야구 수도자의 느낌임ㅇㅇ

책읽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또 다시 책읽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이런걸 무한반복..

근데 이 모든걸 '혼자'함ㅇㅇ 혼자

인터뷰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09년때 타격왕 먹고 나서도 그런식으로 인터뷰를 했던게 생각난다

김용달 코치님의 도움도 있었지만 그런 어떤 타격에 관한 깨달음을 얻는건 스스로가 했던 거라는 뭐 그런식의 인터뷰ㅇㅇ 쥐갤러들도 기억할거라고 생각함

그러고 원체 예민한 양반이라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고ㅇㅇ 야구에 대해 몰입하는 스타일이 막말로 독고다이 스타일임ㅇㅇ

그렇다 보니 정작 자기 밑의 후배들을 뭘 이끈다는건 사실 애초에 불가능한 미션에 가까운게 아닌가 싶음ㅇㅇ 사람 성격은 어떤 강한 계기가 있어도 쉽게 바뀌지는 않지ㅇㅇ

모범은 되겠지만 리더로써의 자질은 조금 부족하다고도 생각이 들기도 하고ㅇㅇ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집단을 이끈다는게 말은 쉽지만 그게 진짜 어려운거 아니겠냐?

반면에 쥐현수는 뭔가 다름ㅇㅇ 앞에서 으쌰으쌰 하는 스타일ㅇㅇ

왜 애새끼들끼리 술 존나 쳐먹고 1,2차 옮기고 그럴때 어디 가자고 막 등떠미는 애들 있잖아ㅇㅇ 온갖 일을 앞에서 떠벌리고 이끌어가는 애들

전형적인 리더상ㅇㅇ 옳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앞에서 이끌어가는 그런 어떤 인간상

쥐현수의 인터뷰들을 보거나 썰들을 보면 팀 후배들하고 서슴없이 대화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같이 공유하고 해결하려고 하는게 느껴짐ㅇㅇ 나만 그런지 몰라도

나도 개엘지 야구를 오래 봤다면 오래 본거고 짧게 봤다면 짧게 본거지만 우리 팀 외야수중에 투수교체때 자기가 모이자고 얘기하는 선수 본적 있음? 난 기억에 없음

그런 인간상임ㅇㅇ 성격이 그런거고ㅇㅇ

연봉에 대한 혹은 팀에서의 자기 위치에 대한 고민에서 나오는 행동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어떤 전형적인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고 나는 생각함ㅇㅇ

이렇게 써놨다고 용택이형이 잘못했다거나 쥐현수만 잘하고 있다라는 그런 이야기가 아님(물론 작작좀 비틀었으면 하는..)

그냥 개개인마다의 성향이 결국 야구 스타일로도 나온다고 나는 생각함ㅇㅇ 그걸 어느정도는 우리도 이해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용택이형 나이가 나이인데 성적 떨어지는건 자연스러운거 아니겠냐..스스로가 잘 극복할거라고 난 아직도 생각하고 있고ㅇㅇ

잘했으면 좋겠다 둘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