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억해?
김기태시절 엘지가 시즌막판까지 선전하면서 잠시나마 1위를 달리던 삼성을 2위로 끌어내리고 삼성의 연속우승에 태클을 걸뻔 했던적이 있었음
하지만 추석이후 삼성이 기적의 연승을 하면서 가까스로 1위를 탈환해 한국시리즈 직행을 했지
지금은 2013년이 삼성의 왕조시절중 하나로 기억되지만 2013년을 자세히 뜯어보면 이때도 류중일이 얼마나 삽질을 했는지 알수 있음
삼성이 1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2위 엘지와는 불과 2게임차밖에 안났을정도로 힘겨운 우승이었음
나중에 엘지가 두산에게 플레이오프에서 지면서 최종순위가 3위로 내려간거지 원래 정규시즌 2위는 엘지였지
얼핏보면 굉장히 강했을것같은 왕조시절 삼성이 왜 2013년에는 시즌막판까지 꽤나 고전했을까?
바로 이승엽때문임
이승엽은 2013년에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신인시절보다 못한 커리어로우를 찍게됨
문제는 류중일이 이런 이승엽을 믿음의 야구 한답시고 시즌내내 5번에 박아놓는 무리수를 두게됨
그결과 상대팀들은 위기가 오면 4번 최형우는 걸러버리고 5번 이승엽과 승부해서 많은 재미를 보게되지
그래서 전력상 더 치고 올라가야할팀이 더 치고올라가지 못하고 결국 시즌 막판에 엘지한테 덜미를 잡히게 되는 빌미를 주게 된것임
아예 이승엽을 빼지는 않더라도 잠시 2군에 보내서 추스리게 하거나,타순을 좀더 아래로 내려준다거나 하는 융튱성이 있어야 하는데 류중일은 그런거 없었음
죽기살기로 이승엽을 5번이 고정해놓고,이길수 있는 게임도 망치는게 꽤 많았지.
삼성의 왕조시절을 얼핏보면 꽤나 압도적으로 우승한거 같지만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이 넉넉하고 여유롭게 1위를 한 시즌은 거의 없음
대부분이 2위와 3게임차 이내의 시즌막판까지 피말리는 1위싸움끝에 한것임.2011년만 2위 롯데와 6.5게임차로 우승한게 그나마 격차가 있던 1위였지
2013년뿐만 아니라 왕조시절내내 보면 꼭 한두놈씩 극도의 부진으로 팀을 어렵게 만드는놈들이 있었는데 류중일은 그때마다 믿음의 야구로 포장된 고집의 야구로
더 치고 올라가서 쉽게 우승할 시즌도 가까스로 어렵게 우승하는 희한한 재주를 보여줬음
어쨌든 2013년 가까스로라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한것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한국시리즈에서 또 발생하게 되지
정규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치고올라온 두산에게 1승 3패까지 밀리는 최악의 상황이 온것
이역시도 그해 극도로 부진했던 이승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미 1패를 당하고 난뒤에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이 아주 가관이었지
1:1로 맞선 연장 10회 삼성은 1사 만루의 찬스를 맞는데 하필 타석에는 이승엽,이것도 4번 채태인을 고의사구로 걸러서 일부러 만든 만루찬스였음
이날 이승엽은 역시나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는데 류중일은 믿음의 야구랍시고 대타도 쓰지않고 계속 이승엽을 밀어부쳤고 이승엽은 2루땅볼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까먹었고 결국 끝내기로 이길수 있었던 홈의 이점도 살리지 못한채 만루찬스도 함께 날림
마운드에는 9회부터 올라온 오승환이 엄청난 구위를 뽐내며 두산타선을 압살하고 있었는데 연장 10회에 끝냈어야 할 게임을 끝내지 못하자
그 오승환도 결국 연장 13회에 오재일에게 솔로포를 맞고 무너짐.이날 오승환은 무려 4이닝을 던졌음
반드시 잡았어야할 2차전을 내주고,심지어 오승환까지 4이닝이나 소모하는 데미지를 입어버리니 4차전까지 1승3패로 밀리는 상황이 오게됨
그럼 그해 삼성이 기적적으로 4승3패로 뒤집어서 우승한 이유는?바로 차우찬
차우찬이 한국시리즈에 처음나온건 2차전이 열렸던 10월 25일임
그리고 삼성이 우승을 확정지은 7차전이 11월 1일임
그럼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차우찬의 등판일지를 보자
한국시리즈 2차전-1.2이닝 투구수 22개
한국시리즈 3차전-1이닝 투구수 11개
한국시리즈 4차전-6.1이닝 투구수 100개
한국시리즈 6차전-2.1이닝 투구수 42개
한국시리즈 7차전-1.1이닝 투구수 27개
합계 총6게임 12.2이닝 투구수 202개
오승환이 2차전때 너무 무리하는 바람에 자주 나올수 없는상황이 되니까
3차전부터 7차전까지 모조리 차우찬이 투입됨
2차전이 열린 10월25일부터 7차전이 열린 11월 1일까지 불과 일주일의 기간동안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6게임에 나와 12.2이닝 투구수 202개를 던짐
물론 전부 불펜으로 나와서 던진것임
그렇게 차우찬을 승부처마다 잔인할만큼 굴려서 1승3패까지 몰리며 열세였던 한국시리즈를 4승3패로 뒤집는데 성공하지
이때 차우찬을 불펜으로 굴려서 재미를 톡톡히 보니까
류중일은 다음해 차우찬에게 조커라는 이상한 불펜보직을 주고선 이기고 있을때도,지고 있을때도,박빙일때도,점수차가 클때도 마구 굴려먹는 미친짓을 했었음
이때도 류리타들이 차우찬을 아시안게임에 보내기 위한 류중일의 배려라고 미화했지만
아시안게임이 끝난후에도 류중일이 차우찬을 계속 굴려대면서 그말은 새빨간 거짓이라는게 밝혀졌지
올해 차우찬의 상태가 영 좋지 않은데 삼성시절부터 이렇게 알게모르게 굴려댄게 해마다 누적된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을거라 봄
차우찬이 본래 내구성이 굉장히 좋은 투수지만 차우찬도 로보트가 아닌이상 사람이거든
류중일이 올해 차우찬과 다시 재회를 했지만 정작 지금은 차우찬때문에 덕을 보긴 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것도 결국은 자업자득이라 생각함
류리타들이 하도 4연속 우승한 명장으로 포장하고 김성근과 달리 절대 혹사안하고 관리잘해주는 마음씨 좋은 살구아재하면서 덕장으로 포장했지만
이면에는 그 왕조시절조차도 본인이 진짜 위기가 다가오면 김성근 이상가는 혹사를 했었다는 불편한 진실이 있었음
지금이야 다시 차우찬이 선발로 돌아왔지만 2014년에 배영수가 한화로 이적해서 선발에 확실한 구멍을 내버렸기에 차우찬이 다시 선발로 들어간거지
만약 삼성이 배영수를 대우해주고 잡았으면 차우찬은 그 이후에도 계속 불펜에 남았을것이고 이후 엘지로 FA대박 터뜨리고 이적해오기도 어려웠을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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