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아구 안하나요?”

류중일 LG 감독도 궁금한가 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가 뜨겁다. 판문점 선언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렸고 개성공단 재개까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야구계도 이런 대한민국을 흔드는 이슈에 관심이 가는 게 당연하다. 정상회담을 지켜본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남북의 야구교류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던 류중일 감독과 취재진 사이에서 남북단일팀 얘기가 나왔고 자연스럽게 야구얘기로 흘러갔다. 류 감독은 “그런데 북한은 야구 안하나요?”라면서 궁금증을 드러냈다. 국제무대에서는 보기 힘든 북한야구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야구를 자본주의의 산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스포츠인데다 각종 장비도 많이 들고, 광고산업까지 연관된 스포츠.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과 친숙할 수가 없는 셈이다. 류 감독은 “아무리 그래도 야구를 하지 않을까? 직장인 야구는 없을까?”라고 고개를 갸웃했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북한지역에도 프로팀이 생길 수 있다. 

잠실=권기범 기자 polestar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