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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가 3년 기다림으로' 하지만 여건욱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18.04.28 14:40:32
조회 61 추천 2 댓글 1


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68&aid=0000376567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전의를 불태웠는데 눈앞에 다가온건 부상으로 인한 끝없는 인내와 기다림이었다. 비로소 1군 한 자리를 꿰찼을 때 당한 부상이라 더 아쉬웠지만 주저앉지는 않았다. LG 우완투수 여건욱(32)이 당당히 막강 불펜진의 일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재활 시즌을 순조롭게 보낸 후 이제는 풀타임 출장을 응시하고 있다.

2018시즌도 LG 마운드는 막강하다. 27일 현재 팀 방어율 3.71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10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 팀 방어율을 찍었다. 선발진 방어율은 3.70, 불펜진은 3.72로 선발진과 불펜진의 균형이 완벽하다. 선발투수 5명이 고르게 활약하는 것은 물론 불펜진도 승리조와 패전조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모든 투수가 자기 역할을 해낸다. 특히 롱릴리프 여건욱이 4연속 경기 무실점으로 방어율 1.42의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2015년 7월 트레이드로 SK에서 LG로 이적한 후 비로소 재도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여건욱을 만나 3년 전 트레이드 후 일어난 일들과 올시즌을 치르는 마음가짐을 들었다.

어느덧 프로 입단 10년차지만 여건욱에게는 매경기가 새롭고 소중하다. 그는 “3년 전에 LG 유니폼을 입었는데 잠실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참 감회가 새롭더라. 나도 모르게 잠실구장 관중석부터 봤다. ‘이제부터 야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실내에서 재활만 하다가 관중들의 응원소리를 들으니까 기분도 좋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다”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에 다시 재활군을 갔다와서 그런지 그 때 그 느낌을 여전히 받고 있다. 야구를 한다는 게 정말 소중하고 즐겁다는 것을 매일 느낀다”고 미소지었다.

고려대 시절 묵직한 구위로 주목받으며 2008 베이징올림픽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던 여건욱은 2014시즌 후반기 잠재력을 터뜨렸다. 9월부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SK는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LG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퉜다. 9월부터 10월까지 여건욱은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26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방어율 3.46을 기록했다. 그는 “‘야구를 이렇게 해야 하는 구나’. ‘야구가 이렇구나’ 참 많이 느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던 2014년이었다”며 “재활하면서 반드시 2014시즌 후반기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하곤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LG가 여건욱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여건욱이 2014시즌처럼 활약해 선발이든 불펜이든 긴 이닝을 소화하는 그림을 그리며 마운드 업그레이드를 바라봤다. 트레이드 당시 재활 과정이었으나 건강만 찾는다면 1군 전력으로 더할나위 없다는 평가였다. 여건욱은 당시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2015년 스프링캠프을 치르다가 오른쪽 팔꿈치 이상으로 귀국했다. 이후 재활을 하다가 LG로 트레이드됐다. LG서 1군에 합류하기 위해 몸을 만들었는데 팔꿈치 검사를 해보니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지난해까지 LG에서 수술 두 번을 했다”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절망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여건욱은 “야구는 계속 봤다. 수술하기 전까지는 금방 1군에 올라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야구를 봤고 수술 후에는 시간이 많이 생겨서 야구를 봤다. 볼 때마다 빨리 야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2014년에 자신감을 찾았는데 이듬해부터 재활이 길어졌기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어쩌면 너무 조급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버페이스도 하고 재활 기간도 길어진 것 같다”며 “사실 야구를 멀리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야구를 끊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일주일 밖에 안 가더라. 나도 모르게 다시 야구를 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LG 여건욱 . 2018. 4. 26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만만치 않은 긴 터널을 지나자 이제는 빛이 보인다. 2014시즌의 자신감도 찾았다. 여건욱은 “현재 내 컨디션은 2014시즌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공 던질 때마다 느낌이 좋고 기분도 좋다. 구위와 제구력, 변화구까지 마음에 든다”면서 “무엇보다 야구하는 것 자체 만으로도 좋다. 관중들이 보는 마운드에 선다는 게 행복하다. 보직은 생각하지 않는다. 출장시켜 주시는대로 언제든 나갈 준비가 됐다. 일단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으니까 감독님과 코치님이 롱릴리프를 시켜주시는 것 같다. 상황 가리지 않고 잘 던진 준비가 됐다. 긴 이닝도 자신있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여건욱은 “LG에서 보낸 지난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정확히 2015년 7월 24일에 트레이드가 됐다. 그리고 26일까지 잠실에 있다가 27일에 이천으로 갔다. 그 때 이천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2주 안에 무조건 잠실로 돌아오자’고 내 자신과 약속했다. 하지만 팔꿈치 검사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면서 “3년 동안 동료들과 구단에 빚을 많이 진 것 같다. 앞으로 빚을 갚는 방법은 내가 잘 하는 것 밖에 없다. 올시즌 첫 번째 목표도 재활군에 가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1군 30경기 출장이다. 꼭 빚을 갚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건욱은 오랜만에 긴 시간을 1군에서 보내면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팀 분위기에 엄지를 세웠다. 그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분위기 메이커는 김현수와 임찬규다. 현수는 올해 처음 함께 야구하는데 정말 밝더라. 함께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멋진 선수인줄 몰랐었다. 라커룸에서 음악도 틀면서 자연스럽게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불펜진 분위기는 정말 최고다. 투수 교체될 때 다음 투수가 올라오기 전에 투수들끼리 ‘형이 막아줄게’, ‘형, 제가 막아줄게요’라고 항상 얘기한다. 투수들끼리 단합력이 강하다. (이)동현이 형과 (진)해수가 투수진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투수진 팀워크가 무엇인지 올해 알아가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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