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이형종의 플레이를 보며 가슴을 졸였다.

이형종은 20일 창원 NC전에 복귀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는데 8회초 타석에서 대타 임훈으로 교체됐다.

스프링캠프 때 무릎 부상을 당해 1군에 뒤늦게 합류한 이형종이 또 다칠까봐 류중일 감독이 교체한 것.

이형종은 복귀전부터 허슬플레이를 펼치며 LG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불안해 죽겠다. 어제도 2루타를 치고 슬라이딩을 하고 나서 무릎을 만지길래 깜짝 놀랐다. 수비 때도 다이빙 캐치를 하나 했는데 가슴이 철렁했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다"며 웃었다.

이형종은 주루 플레이나 수비를 할 때에도 큰 보폭을 이용해 성큼성큼 뛴다. 팬들은 그 모습을 좋아해 '미친 적토마' 같다며 '광토마'라는 별명도 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워낙 운동 신경이 뛰어나 괜찮지만 더 세밀한 플레이를 하려면 마지막 순간에는 잰 걸음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형종은 이날도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창원=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