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만 했다하면 이게 다 감독 싸인이라 억까하는 건
정말 아니지. 아무리 일희일비하고 감독이 싫다고 해도
아직까지도 이러면 도대체 야구를 봐서 얻는 게 무엇이냐.
대주자라는 건 엄연한 보직임.
대주자의 역할은 배터리를 압박하고
스킵동작을 잘해서 득점력을 높이거나 도루 하는 건데
이 재량을 선수에게 주지않는다면 프로가 아닌 게 되는 것임.
직업 야구선수인데 대주자 시켜놓고 뛰지말라?
얘는 뛰어야 먹고 사는 선수인데?
무슨 아마추어도 아니고.
내가 보기엔 현재 LG 야수들은 전부 그린라이트들임.
감독이 뛰라고 싸인하는 건 거의 없어.
상황에 따라 뛰어도 좋다는 것이 그린라이트 아니냐.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임. 내가 보기에 염경엽의 목적은 이거야.
'내 작전에 따라달라' 이런 게 아니라, 도전해보라는거야
홍창기가 주루센스는 부족해서 스타트나 슬라이딩 뛰는 타이밍을
아직 잘 잡지는 못하지만
염경엽이 와서 그린라이트를 주고 시도하게 해서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향상된 것이 1위라는 성적으로 나오는 것임.
주루 하나만 보지말고 상대 배터리가 갖는 부담이라든가
루상에서의 집중력으로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시도해서 실패한 것에 대한 선수들간의 케어와 분위기,
야구는 이런 자잘한 것들이 모여서 다 나은 성과와
더 좋은 성적을 이루는 것이지, 작년까지의 LG는 전력만 믿고
너무 소극적이었으며 치고 올라갈 때 못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야구가 너무 재미없었음.
오늘만 봐도 홍창기의 실패로 분위기가 싸해졌지만
이걸 뚫고 문성주가 도루를 성공했기에 쐐기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임.
문성주 개인에겐 정말 큰 발전인 거고.
그만큼 타석에서의 기복을 줄일 수 있는 분위기도 되고.
안 뛰었으면 더 이겼을거라고? 속편한 얘기들 하네.
야구가 그렇게 쉬운거면 그동안 왜 KS도 못갔냐.
홍창기나 신민재나 문성주, 실패가 더 많아 보여도
앞으로 더 향상될 것이고 체득하게 되는 순간
먹고 살길이 더 열리는 것임. 선수들에게는 더 좋은거야.
이게 프로고.
대주자 신민재도 많이 성장했음. 수치에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이유는 성장력이라는 건 선수 개인의 기록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임.
난 민재가 더 발전할 것이라 보고,
흐름 파악과 차분함에 대한 요구들도 체득을 통해 붙어야지
머리로만 집중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님.
1위를 하는 가운데에 이런 것들도 보강되는 흐름이
내가 염경엽을 인정하는 이유임.
전력 자체도 불균형한 상태고, 이재원 손호영 이탈은
염경엽에게는 뼈아프지.
요즘에 보면 스킵이라든가 수비에서도 첫스타트등
전부 향상되었어. 실책도 줄이고 점점 안정화되는 것이
안 느껴지냐?
그린라이트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프로에서는 자율야구의 핵심인 거고 이게 정착되면
선수들이 풀어가는 야구가 돼서 정말 신바람 나는 것임.
그렇다고 마구 뛸 것도 아니고 이제 체력 세이브가
필요하니 감코진이 방향 설정은 제대로 해주겠지만
뛴다고 다 싸인이고 작전은 아니란 말임.
오버하고 실수하고 그럴 때야. 이거 뚫어야
후반기에 치고 나갈 수 있다고 봄
안 뛰었으면 위닝 못했다.
난 이건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풀어간 것으로 봄.
첫게임을 잡았을 수 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싸이클 떨어진 마당에 작년 같았으면 루징 확률 높았음.
작년식으로 야구를 했으면 기아와 롯데에게 말렸을 거다.
그러나 빨리 균형을 맞추잖아.
왜 이런 차이점을 안 보는거냐. 이런 한 두게임들이
결국 순위를 가를 것이고 작년의 김원형처럼
치고 나가거나 승을 벌어야 할 때는 무리를 해서라도
달릴 수 있는 승부사가
있어야 144경기 계산이 선다고.
LG는 타이밍 간만 보다가
정작 시즌 말미에는 아무것도 못했다.
LG가 올해 우승할 확률이 높다, 그건 뎁스도 있지만
선수들 멘탈이 상당히 강해졌어.
SK나 두산이 우승권으로 올라서기 직전의
모습들이 보이고 있음.
실패도 많고 실책도 많고 찬물도 많지만
이 과정에 도전한 건 염경엽과 현장임.
전력 좋은 팀에서 물개박수만 쳐도 우승한다고?
전력 좋은 팀에 승부사가 있어야 우승하는거야.
두산도 콩만 볶다가 김태형 영입해서 왕조 만들었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었던거냐?
나중에 동상이나 세워라.
경엽이형이 니들 소원 풀어줄 것임.
난 내 말이 맞다고 한 적 없어.
야구에 정답이 있으면 그게 야구겠냐고.
다만, 억까는 따지고 봐야지.
나도 염경엽 못하면 깐다. 어제도 깠다.
근데 현수가 2타점 치잖아. 이러면 박수쳐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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