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의 경우 1페이즈 밴픽이 끝난 후 구마유시의 장점을 살릴 만한 조합이 갖춰졌기에[97] 픽을 2개 잠갔으나 결국 바루스를 가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즉 1세트만 놓고 보면 T1도 밴픽에서 충분한 수싸움을 겨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1세트에서 제이스-아지르, 신짜오-아리 등 딜이나 메이킹 면에서 상체 캐리에 주로 사용되는 픽이 대거 소모되었으며, 2세트로 넘어가자 1페이즈의 픽은커녕 밴 단계에서 이미 제대로 된 상체 캐리 자체가 불가능해졌다.[98] 즉 이미 첫 6밴이 끝난 시점에서 젠지가 웃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T1이 1페이즈에서 앞라인이 부족한 조합을 가져가는 것이 보이자 젠지는 곧바로 작정하고 탱키한 조합을 갖춰 앞라인을 걸어잠갔고, 바텀 하이퍼캐리가 불가능한 T1 입장에선 이걸 뚫을 방법 자체가 없었다.[99][100] 피어리스에서 챔프폭이 문제로 지적되는 이유가 바로 1세트의 글로벌 밴부터 이후 세트의 순간순간 밴/픽에 이르기까지 계속 누적되는 이러한 밴픽 수싸움 때문인데, T1은 이 부분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안고 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