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변명 좀 하자면, 성격 탓에 기능 네시간 교육받을 때 긴장 너무 심하게 해서 머리가 하얘지니 강사가 가르쳐주는 게 머리에 거의 안 들어왔음. 

결국 유튭 보고 정리 좀 하고, 기능교육 네시간 후 하루 쉬고 첫 장내기능 시험 봤는데, 기본적인 조작이나 반클러치는 문제가 안 됐음. 문제는 기능 네시간 배울 때 감 잡았어야 할 직각주차랑 가속구간이 백지상태나 다름없었다는 점. 그래서 2, 3트 전에 학원서 한바퀴 연습하게 해줄 때 옆에 탄 강사가 직각주차랑 가속구간 팁 알려준 게 내가 배운 전부? 

암튼 그렇게 개노답으로 3트해 기능 따고, 아무래도 기능서 고전하는 거 보니 도로주행 걱정돼서 우리집 주변에 있는 운전학원서 도로주행만 딸지, 아니면 왕복 세시간 넘게 걸릴 공단 가서 딸지 고민됨.

원래 학원은 집근처보다 좀 더 멀리 있는 곳에 등록했는데, 기능서 고전하는 거 보고 도로주행도 어렵겠다 싶어 기존 학원서 일단 환불받음. 그리고 집근처 학원으로 도로주행만 끊을까 고민 중. 왜냐면 집근처 학원 도로주행 코스는 내 홈구장이거든. 코스에 대한 부담감, 교통량 이런 난관은 전혀 없음. 문제는 내 운전실력일 뿐이고.

근데 학원보다 공단 가서 보고 싶긴 한데, 왕복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한두번 해서 도로주행 합격한다면 모르겠는데 기능 때 내 실력 보면... 대신 공단도 한적한 곳에 있어서 차선도 적고 교통량도 적고 유동인구도 적은 편이라 도로주행이 어렵진 않을 거 같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공단들박 할지, 아니면 돈으로 시간 산다 생각하고 집근처 학원서 도로주행 끊을지 좀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