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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로주행 처음 할때의 기분과 극복과정앱에서 작성

천재갤러뽕뽕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10 23:37:45
조회 1341 추천 9 댓글 6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처음엔 다들 무서울것이고 어찌할줄을 모를거야..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극복과정에서의 심리변화와 조그만 팁을 적어주려고해.







도로주행 첫시간이었어...






나는 처음 도로에 나간다는 두려움을 안고 학원에 갔지.






갈 땐 학원차 일부러 조수석에 타서 운전에 대한 속도감과 핸들을 어느정도 감는지를 계속 관찰했어.





학원차가 2종차량이라 1종인 내가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참고했어.






그렇게 도착한 학원에서 날 기다리고있는건 새로운 강사님과






장내기능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의 두려움이었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무서웠어.






그때 생각은 '장내기능도 처음엔 합격도 못하겠다 싶었다가 됐으니 도로주행도 마찬가지 아닐까?' 였지만...






한코스 돌고오니 '와 이건 진짜 힘들겠다 너무무섭다..'였어.






우선 코스 자체가 교통량이 많은 코스였고 시간대도 퇴근시간인지라






차들이 다들 조금의 공간만 보이면 대가리부터 쑤셔넣고 보는거야






거기다가 장내기능 이후 2주간의 텀이 있던지라 감도 감대로 떨어지고 어설픈 자신감만 있어 시동도 여러차례 꺼먹었지.






달라진점은 강사님이 장내기능 강사님과는 달리 너무 침착하셨단거야.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을 꺼먹어도 '시동 다시 키세요 ㅎㅎ'하고...






너무 과도한 칭찬을 퍼부으셨어.






나는 뭔가 피드백을 원하는데 잘못된부분은 짚어주시지 않고 잘한부분만 찾아서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몰랐지만 위기의식은 느끼고있었어.





그럼에도 여전히 도로는 여러가지 예측불가한 변수가 있단 점에서 나를 옭아왔고 내 두려움은 사라질 줄을 몰랐어.





내가 너무 무서워하니 강사님께서 '위험하면 선생님이 핸들도 잡아주고 브레이크도 밟을테니 사고 절대 안나요 걱정마세요 ㅎㅎ' 하시는거야.






거기서 조금의 안심을 얻었지만







녹초가 된 몸으로 집에 가면서 '아 장내기능땐 어찌어찌 됐지만 이번엔 정말 힘들겠다...' 싶었지.





실제로 강사님이 1보는 6시간으론 힘들다고 하셨고.






다음날 나는 또 학원차 조수석에 타서 학원으로 향했어.





그날은 4시간연속 수업이고 그 다음날이 시험이라 정말 중요한 날이었어.





강사님이 바뀌었고






새로운 강사님은 '이전 강사님들이 너 혼낸적 있어?' 라고 물으셨어.





그래서 나는 '장내기능땐 좀 혼났어요 ㅎㅎ' 했더니





'나는 너 절대 안혼내! 내가 널 베스트 드라이버로 만들어줄게!' 하셨어.





내가 시동을 꺼먹자 내가 바라던 피드백을 해주셨고 그 덕분에 나는 그 이후로 시동을 꺼먹은적이 없어.





그 이후론 달리면 달릴수록... 코스에 대한 암기도 외엔 진척이 보이질 않았고





마지막 시간이 됐어...





마지막은 b코스였는데






금요일 퇴근시간대라 도로는 그야말로 전쟁터같았어.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는데 앞 차량이 계속 양보하는바람에 우리 차가 계속 느려지는거야....






심지어 양보받은 어떤 차는 양보받아 가는 도중 창문까지 내리고 고개숙이며 손까지 들어보이는 훈훈한 모습까지 보여주었으나...







나는 귀가시간이, 강사님은 퇴근시간이 임박한 시점에서 마냥 훈훈하게 보고있을수만은 없었고





나는 늦으면 셔틀을 놓쳐 집에 못가기때문에 마음이 급했는데






강사는 그 시점에서 나한테 짜증을 내기 시작했어.





내가 어떤 사항에 대해 감점이냐고 물어보자





아니.... 감점이 문제야? 그렇게 말해줘도...이 씨ㅂ...




라고 답한거지.





나는 이 시점에서 더이상 이사람에겐 예의를 갖출 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내 감정에 대해 말하던걸 멈추고 말도 그냥 대답만 했어.





분위기는 싸해지고 강사는 '너 근데 왜 아까부터 네라고만해?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ㅋㅋ' 이렇게 말하는데 사실상 나를 상대로 기선제압을 했다고 생각한거같아.





그걸 알아채고나서 정체구간을 벗어나자 나는 이사람을 참교육하기로 마음먹었고 운전중이라 말싸움같은건 할 수 없겠다 싶어서




'선생님 제가 빨리 퇴근하게 해드릴게요'하고 내가 낼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속도를 냈어.




마침 선생이 '밟아! 밟아! 더밟아! 밟으라고!' 라고 한 참이었거든





운전 막 6시간한 사람이 평소 내던 속도보다 훨씬 높은 속도를 내는데 얼마나 무서웠겠어 ㅋㅋ





앞한번 살피고 내눈치 한번 보고 하다가




핸들 지가 조종하려하길래 힘으로 내가 조종해서 학원까지 갔어.





속도 좀 줄이니까 '아까 짜증낸거 너한테 한게 아니라 도로가 막혀서 그런거야 ㅎㅎ' 하고





'선생님중에 누가 제일 잘가르쳐?' 이러길래





걍 '선생님이요 ㅎㅎ' 해줬어.






근데 이 덕분에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사라졌어.






시험 당일날 나는 또 조수석에 타고 등원했고





b코스 일부를 지나오면서 도로 상태를 봤는데 도로가 젖어있고 햇빛이 쨍쨍해서 차선도 안보이고 반사돼서 눈이 부신거야




애초에 b코스는 제대로 외우지도 못했어서





b코스가 나오면 떨어지겠구나... 싶었고





거짓말같이 b코스가 나왔지.




a코스 운전자가 합격하고





교대해서 타면서 이상하게 긴장이 안되는거야!





나는 온 정신을 도로에 집중하고





내가 한 일과 그 일에 대한 마무리, 도로 상황에 대한 판단, 해야 할 일에 대한 준비 등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여유롭게 운전했어.




길을 못외워서 감독기계가 알려주는 말에 집중도 했지.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도로주행은 끝이 났고





감독기계가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를 말하기도 전에 감독관이 나에게 '혹시 이전에 운전 한적 있어요?' 라고 물으며 합격을 확인시켜주었지.





결과적으로 '장내기능땐 어찌어찌 합격했지만 이번엔 정말 어려울것같다'는 내 생각이 틀렸음을 스스로 입증하며 포기와 도망으로 얼룩진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완성했어.





처음 도로주행은 누구나 떨리고 무서운 일이야. 하지만 나중엔 왜 무서워했는지도 이해 못할만큼 잘 해낼 수 있게 돼.





그러니까 도로위에서 차문열고 바로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무섭고 포기하고싶어도 계속 해봐.









20년간 도망만 쳐온 입장에서 깨달은 바를 말하자면.. 도망치다가 도착한곳에 빛은 없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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