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기능 첫시간이었어.





밤이었고...






강사님이 무슨 책자 가져오셔서 읽어보래






읽어봤어







클러치랑 엑셀 브레이크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이 나와있었어.







다 읽었더니 이제 몰아보래!!







하면서 엄청떨렸어. 진짜 엄청떨렸어






얼마나 떨렸냐면 진짜 온몸이 후들후들떨렸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클러치밟은발이 특히 심하게 떨렸어.







처음 클러치를 확놓고 시동이 꺼졌을땐 얼마나 혼났는지 몰라.






그 이후로 클러치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고







강사님이 반클러치 해보래서 저어어엉어어어어어어엉어어어엉말 살살떼는데 강사님이 엄청 답답해하셨어.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정말 정말 큰 벽 앞에 선 느낌이었고






절대 합격할수 없다 생각했어. 합탈문제가 아니라 생사의 문제라 여겼지.






시험땐 선생님도 옆에없는데 가속에서 2단말고 5단넣고 밟아서 타이어에 박고 죽으면 어떡하지ㅜㅜ






이생각도 했었어.






그래서 강사님께 솔직하게 난 운전이 너무 무섭다! 하고 그때그때 내 감정을 다 말했어. 원래 사람 대할때 그러거든.







그랬더니 그분도 날 인간적으로 대해주시더라. 원래 매 시간 선생님이 바뀌는거로 알고있는데 난 모든시간 그분하고했어.






그날 집가는길에 2종으로 바꿀까도 심하게 고민했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난 20년밖에 안살았지만 도망만 쳐왔던것같아.






조금 어렵다고 도망치고 힘들다고 포기하고






그리고 그날밤 그냥 1종을 도전하기로했어. 매 순간이 포기외 도망이었던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기로했어.





그리고 다음날 연습할때... 정말 도망치고싶었어.






내가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심하게 떠니까 선생님이 옆에 세우고 쉬자고했어.






포기와 도망으로 물든 인생, 이쪽으로는 능통해서 내가 꼼수부렸다면 얼마든지 시간을 많이 허비할 수 있었겠지만






너무 많은 실패를 해와서 이젠 지긋지긋했어. 1분정도 쉬고 내가 다시 하자고했고 선생님은 그러라고했어.






결국 마지막날까지도 나는 연습때 30~50점을 받았고 쉬는시간까지 반납하고 세워진 차 안에서 가속구간 기어변속연습과 T자 이미지트레이닝을 했어.





결국 다음날 나는 95점을 맞아버렸지. 5점 까인것도 차량의 일시적인 문제였고 사실상 감점이 없었어.





자신감이 생기니 시험땐 한손은 창문에 걸치고 한손으로 운전을 했어.







심지어 같이 시험보러온 친구들에게 인사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지.







하지만 더 큰 벽이 날 기다리고있었어. 바로... 도로주행이었지.







참고로 도로주행은 1트합격했고 합격하고나서 감독이 이전에 운전한적이 있냐며 감탄했어.





도로주행때의 기분도 알고싶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끄적여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