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12시 시험에서 1보 1/4/4 탈갤한 운린이다.
1/4/4 쪽팔린 횟수지만 갤에서 도움 받은 것도 있고
나랑 비슷한 친구들 많을 것 같아서 부족하지만 후기 남겨본다.
0. 들어가기에 앞서
- 내 경우에 집에서 운전하는 사람이 1명도 없고 히키찐따새끼라서 차 타고 어디 나다니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운전 자체에 대해서 경험도 적고 익숙하지 않은 편이였다. 그리고 겁도 많음;;
보면 1/1/1 붙는 친구들도 많고 혹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리트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운전하는건 선천적인 담력이랑 센스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게 모자란 사람들도 상당히 많음.
그러니까 괜히 갤에서 '학원 다니면서도 1/1/1 못하면 병1신 아니냐?' '2종을 왜 학원다님' 이런 류의 글 봐도
기 죽지 말고 본인 멘탈 믿고 자신감있게 응하길 바란다.
1. 필기
- 난 학원 등록해서 다녔는데 처음에 3시간 의무교육 하면서 1000문제 책자 하나씩 빌려주더라. (주는게 아니고 빌려줬음;)
괜히 보면 눈만 아프고 1000개가 말이 1000개지 언제 다 보고 앉아있냐
운전면허 필기어플 틈날때 한번씩 돌려라. 난 3시간 교육받고 2일인가 텀 있었는데 시간 날때마다 짬짬히 봤음
갤에서 필기 떨어진 친구들도 종종 보이고, 필기 그거 눈만 있으면 붙는거다, 빡머가리 아닌 이상 붙는다, 난 ~번 보고 바로 붙었는데?
하는 글들 보이는데 떨어졌다고 너무 신경쓰지 말고 걍 한번 다시 보면 되는거다. 대신 여유 있을때 자만하지말고 꼭꼭 몇번씩 돌려보자
2. 기능
- 멘탈바사삭의 시초였음. 4시간 이수교육을 20살짜리 친구들이랑 봤는데 젊어서 그런가 휙휙 잘만 돌더라
난 3시간째까지 눈치 존나 받았고, 마지막 4시간째 되서야 겨우 솔플로 기능코스 돌아봤는데 1시간동안 한 네댓바퀴 돌면서 합격점은 나왔음.
이때 자신감 넘쳤고.. 4일인가 뒤에 기능시험 보는 날까지 시뮬레이션 하나도 안 돌리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시험에 응했음
근데 1트때 경사로 못 올라가서 실격받았다 ㄹㅇ로.. 난 내가 떨어졌으면 T자에서나 떨어질까 싶었는데 여기서 떨어지니까 멘탈 박살나더라
이때부터 운전면허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심해졌고 아마 장수의 초시가 아니였나 싶다.
2트는 T자 마치고 나오다가 연석 밟아서 실격
3트는 돈 아까워서 T자 영상 존나 돌려보고 편도 1시간 공단가서 봤는데 T자 공식이랑 달라서 실격 (연석 기준으로 공부했는데 여긴 타이어로 표시함)
4트째 다시 학원에서 봤는데 T자에서 -20점 당하고 80점 컷으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
보통 학원 다니는 친구들은 학원 공식으로 배울테고, 독학러들은 미남이나 폴리쌤 영상으로 공부할텐데
꼭 T자코스에 대해선 숙지하길 바란다. 공단/학원마다 공식이 달라서 T코스 수정영상 검색해서 공부하길 바람.
갤 보면 기능에서 트라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공식이나 기능주행 방법은 솔직히 조언 안 해줘도 본인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잘 찾아서 공부한다고 생각함.
내가 해줄 조언은 멘탈관리에 대한 조언인데, 이건 도로나 필기도 포함된다고 본다.
갤 보면 기능 ~트 이상이면 운전대 잡지 말고 도로 나오지 말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왕왕 보이는데 이런거 너무 신경쓰지 말길 바란다.
트라이 자체가 확실히 운전 경험이나 방법은 미숙하다는 지표가 맞긴 한데 이건 연습하고 안전운전하면 그만인 문제다.
1/1/1은 실제 주행에서 사고 안 날거란 보장 없고 리트횟수 많다고 무조건 주행에서 사고나는거 아니다.
확실히 실력이 부족하다면 도로 연수라던지 교육을 더 받아서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만
운전면허 시험이란게 깐깐하게 보는 구석이 많고 운도 따르는 시험이라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연연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맘 편하게 (이렇게 말해도 본인은 편하지 않겠다만 최대한)
실제 도로에서 운전미숙으로 사고당할 수 있는거 미리 땡겨와서 지금 시험에서 떨어지는구나, 더 숙달되도록 하자. 생각하며 멘탈 다잡길 바란다.
3. 도로주행
- 2보는 내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1보는 이제 겨우 클러치 감 익히고 시속 20km 막 넘겨본 상황에서 실제 도로 나간다는게 진짜 겁나고 무섭더라.
근데 6시간 하면 나중에는 진짜 익숙해 질테니까 미리 걱정 안해도 됨.
내 경우에 1트 주행코스 못 외워서 코스이탈 실격
2트 갑자기 기어가 안 들어가는 문제로 감독관 재량 실격
3트 타력주행, 깜빡이 이것저것 자잘하게 깎여서 실격
4트 93점 합격의 수순을 밟았음.
익숙한 동네 코스가 아닌 이상 보통 타지에서 따거나 집에서 거리가 있는 학원에서 도로주행을 연습하면 코스가 익숙치 않을거다.
내 생각으로 이거 6시간안에 코스까지 완벽하게 외운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봄.
일단 클러치 감이랑 차선진입이랑 정차 방법, 기어변속 이런거 신경쓰기 바쁨. 운전 센스가 있는 친구라면 모르겠지만 아닌 사람 기준에서
내 경우에 3/3 나눠서 6시간 수행했는데 마지막날 3시간 끝나자마자 30분뒤에 바로 시험보고 코스이탈 광탈했는데
학원/공단에서 제공하는 도로코스 주행 영상 있으면 큰절하고 여유있을 때마다 꼭꼭 정독해라. 본인 학원은 약도만 제시해주고 영상이 없었음.
정 안되면 로드뷰라도 꼼꼼하게 보면서 주위 큼직한 건물들이라도 눈에 익히도록 하자. A건물 보일때 쯤에 우회전 네비가 나오겠구나 이런 식으로
앞서 말했듯이 기능에서 이미 4트 하면서 멘탈단련을 튼튼히 해서 오히려 도로는 떨어졌을 때 기능때보다 멘탈이 흔들리진 않았음.
도로 주행은 진짜 익숙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지니까.. 그냥 사고 안 난거에 감사하고 다음에 더 잘하자란 생각으로 지원했음
사실상 도로주행에서 조언이래봐야 클러치 확실하게 밟는 거, 차선변경 할 때 깜빡이켜고 30M 주행, 타력주행 금지 이 정도인데
이건 본인이 추가교육 듣거나 유튜브 영상 보는게 더 확실하다고 보니까 꼭꼭 연습하고 내가 미숙하다 생각되면 돈 아깝다 생각 말고 추가교육 듣자.
조작에 관련된 건 개인이 공부하는게 더 와닿을거고, 진짜 중요한 건 긴장 과하게 하지 말라는거다
난 시험시간 3시간 전부터 손발이 달달 떨렸다. 아무리 멘탈관리 한다지만 일단 돈도 존나 아깝고 동승자나 감독관 보기에 쪽도 존나 팔리더라
특히나 2트때 기어문제로 실격당한 만큼 그 전까진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클러치 조작이 엄청 두렵게 다가왔음.
의자 최대한 앞으로 땡기고 박살나도록 밟자. 긴장되는건 껌 한 통 사서 씹고가는걸 추천함. 생각보다 도움 많이 된다.
4. 강사문제
- 특히나 1보의 경우에 여건이 안 되서 학원다니는 친구들이 많을거다
'학원다니는데 왜 1/1/1 못함?' 같은 어그로에 끌리지 말고. 학원다니는 친구들이 제일 신경쓰이는게 강사 문제일거다
내 경우에 반말 찍찍 싸가면서 무례한 강사는 만나지 않았고, 나이 40대 중후반 강사를 2명 만났는데 확실히 강사에 따라 배우는게 많이 달라진다.
기능 첫 강사는 이것저것 공식 꼼꼼히 알려주긴 했는데 옆에서 하... 한숨 쉬거나 이래서 합격 하겠어요? 이런 식으로 멘탈공격하는 강사였다
나는 근데 시1발 차 조작하는 것도 바빠서 별 반응 안하고 그냥 죄송합니다~ 하면서 살살 넘겨들었다.
근데 넘겨듣는 게 안 되는 친구들은 공식같은거 알려주는것만 잘 받아먹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교체 말하자. 보통 아주머니들이 친절하시다.
도로주행 강사는 옆에서 긴장 안 되게 칭찬 많이 해주고 말 계속 걸어주던 강사였는데
정작 도로주행에 관련된 팁이나 주행 코스 공식은 그냥 말로만 슥 알려주거나 자기가 살짝 핸들 틀어주거나 이런 식이였다.
공식도 꼼꼼히 알려주면서 부드럽게 대해주는 강사가 최고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전자같은 강사 만나는게 백방 낫다
강사/감독관 걸리는 것도 운이면서 실력에 많이 연관되니까 꼭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교체 요구 바로바로 하자.
5. 마치며
- 계속 말했지만 운전면허라는게 독학+공단 아닌 이상 돈도 오지게 깨지고 멘탈도 오지게 깨지는 시험이다
조작이나 기능, 실제 주행 관련된 문제는 아마 학원이나 부모님한테 더 잘 배울거고 유튜브에도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적어도 1/4/4 한 병1신이 주제넘게 조언할 부분이 아닌거 잘 안다
다만 내가 한 가지 조언해 줄만한 건 4트,4트 하면서 어떻게 맘 먹었고 멘탈관리 했는지.. 정도에 대한 팁밖에 없다.
특히나 기능이 더 심했지만 진짜 떨어지면 한번에 4~6만원 나가는 돈도 뼈아프고
이거랑 별개로 다음 시험 3일텀, 운이 없으면 4~5일텀도 생기는데 이 텀동안 자괴감이 오진다는게 더 큰 문제다
1/1/1 하는 놈들 부럽기만 하고 다음 시험에 또 떨어지면 어쩌나 불안감, 아 왜 거기서 실수했지 하는 후회..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음.
a. 떨어지면 그냥 나중에 운전미숙으로 인해 사고날 거 미리 앞당겨서 돈 주고 연습 한 번 더 하면서 퉁쳤다는 생각으로 지원하자
b. 트라이 경험으로 인해서 운전 경험 조금이라도 늘었다고 생각하자. 어차피 장롱일텐데 지금 경험 조금 더 한다고
c. 갤에 가끔 올라오는 어그로성 글에 대해서 너무 신경쓰지 말자.
d. 과한 긴장은 금물이되 어쩔 수 없으면 껌 씹어보자. 우황청심환 추천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액상 1병에 1만원이더라 시1발
지금까지 1보 1/4/4 따끈하게 탈갤하는 병1신이 쓴 글이다
모두들 힘내고 합격할 거란 믿음으로 너무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다니자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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