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은 아니고 감점당해서 66떴다.

하필이면 출근시간에 비도와서 긴장좀 빨고감

9시 시험이래서 집에서 버스로 1시간 20분타고 모닝똥도 못싸고 나와서 루틴이 꼬여버렸다.

가보니까 맨처음 이라더라. @ㅐ미 좆같아라.

하지만 1번타자가 출루율이 높다고 근거없는 자신감 뿜뿜나와서 비는 장대같이 쏟아지고 천둥번개 치는데 속으로 나는 마이클슈마허다 슈마허다 하는 생각으로 탑승했다. 

차체점검하고 준비동작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좌측깜빡이에 노란불이 안들어와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줄건줘 마인드로 가다가 우회전 타이밍이 나왔다.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없으면 가도 되는줄알고 천천히 서행하다가 깎였다 씨부랄!!!

근데 깎인줄 모르고 코스 쭈욱 가는데 갑자기 베이지색 모닝 한대가 갑자기 끼어들더니 급브레이크를 밟는게 아닌가. 그래서 나도 급브레이크 밟아버렸지. 

순간 머리속에 하나가 스쳤다. " 백퍼 줌마다 " 그리고 미안하다는 신호를 나에게 보냈고 손에 차고있는 게르마늄 팔찌는 나의 생각을 확신으로 바꿨지.

좆같았지만 아직 10점 남았다는 마인드로 완주~ 하고 합격을 확신한채 아저씨 태블릿을 보니까 66점 적혀있더라.

순간벙쪄서 실격사유 세개만 확인하고 비오는데 터덜터덜 집까지 버스타고 왔다. 

개좃같은시험 담주 월요일에 꼭 합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