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다 따기도 했고 그래서 나도 따기로 함. 

1종, 2종 둘 중에 뭐 딸지 고민하다 2종 선택. 

학원 다녀볼까 하다가 학원비 너무 비싸기도 하고 
2종은 쉽다는 평이 대부분이라 걍 들박 선택. 

필기시험 그냥 전날에 어플로 모의고사 5~6번 풀어보고 감. 
풀어보고 틀린거 정답 한 번씩 확인하고 또 새로운 모의고사 풀고 그랬음. 
처음 풀때는 60점 내외로 나오다가 몇 번 풀다보니 합격점 계속 넘어서 

별 걱정 안하고 시험 치뤘는데 합격. 



기능시험 유튜브 영상 독학 + 3D 운전교실 어플로 연습 깨작깨작함. 
그냥 유튜브 나온대로 따라하면 되더라. 

물론 그래도 난생 처음 차를 몰아보는 경험이라 엄청 긴장되더라. 
유튜브 영상들 중에서도 기기조작은 따로 몇 번 더 봤음. 
어느 정도의 힘으로 어떻게 눌러야 되는지 그런 생각 들어서 괜히 쫄림. 

그리고 주차 브레이크 내리는거, 올리는거 헷갈려서 그것도 따로 찾아봄. 
직각 주차에서 핸들 왼쪽 최대로 돌리고 후진, 오른쪽으로 최대 돌리고 전진 

이거 한 다섯차례 반복해서 여차여차 감점 없이 합격함. 

주변에 연수시켜줄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이제와서 학원이나 

따로 비용내서 연수받기는 돈아깝다고 생각해서 걍 들박 해봄. 
3D 운전교실 어플로 도로주행 계속 돌려보면서 특히 초반 출발까지는 

그냥 버튼만 누르는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차에 탔다고 상상하면서 함. 
타서 안전벨트 매고, 브레이크 밟은 상태로 시동 걸고, 주차 브레이크 풀고, 
기어 D로 바꾸고, 좌측깜빡이 키고 출발하는거까지. 

그리고 유튜브 영상에 코스별로 공략(?) 영상 있어서 그것도 보고... 



첫 도주 결과는 떨어짐. 뭘로? 과속으로ㅋㅋ 
잘 가다가 차선 바꿀라고 깜빡이 키고 왼쪽 사이드미러 보는데 

택시 하나 꽤 멀리서 오고있었는데 어디서 주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선 바꿀때 속도 낮추지 말라는걸 긴장해서 그런지 

머릿속에서 '아 그러면 빨리 밟으면서 차선을 바꾸면 되겠네' 하고 

그렇게 바꿨는데 감독관이 70km 넘게 밟았다고 오른쪽으로 빠지래. 

코스 반환점도 못찍고 끝남. 

자괴감 몰려왔지만 '처음 도로에서 운전한거라 그럴수도 있지', 
'다음번에 더 잘하면 되지', '다음에는 속도도 신경써야겠다' 등 
자기위로 및 반성으로 어느정도 상쇄시킴. 

두 번째 도로주행까지 다시 그냥 하던대로 유튜브 영상보면서 

코스 달달 외우고, 3d 운전연습 어플로 돌려보고 2트 했음. 
이번엔 반환점 유턴 지나면서 실격당함. 
거기가 유턴 하면서 아얘 한 번 멈춰서 우측에 차 오는지 
확인해야 되는 그런데였는데 걍 한 번에 유턴 때려버린거랑 
그 전에 급브레이크(?) 몇 번, 또 감점 요소 더 있었는데 까먹음. 
여튼 운전석 감독한테 넘겨야 되니까 오른쪽으로 빠지는데, 거기서 
브레이크 감독관이 브레이크 살살 밟아보라고 하고, 어느 순간 

그 상태 유지해보라고 함. 당연히 차 멈춤. 
근데 난 이때까지 멈출 때 브레이크 살살 계속 밟아서 항상 끝까지 밟았음. 
그래서 마지막에 계속 살짝 덜컹거렸고 그거 때문에 급브레이크 깎인듯. 
여튼 또 자괴감에 휩싸이고 진짜 도로주행만 따로 학원 다녀야되나 고민. 
근데 또 생각해보면 1트때는 반환점도 못왔는데, 이번엔 반환점까지 왔으니 
다음에는 끝까지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한 번 더 도전. 



세 번째 도로주행, 뭔가 대충대충인 느낌의 감독관이 걸림. 
말하는데 귀찮음이 묻어나오는, '하 이걸 몇 번째 말하고 있나' 느낌임. 
막대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오후 4시 시험이였는데 피곤했나벼 
차는 많이 막혔지만, 운 좋게도 앞사람이랑 같은 코스 걸려서 더 익숙했음. 

주행 중 두 번 말로 지적받았는데, 둘 다 오른쪽 차선 침범하지 마세요임. 
두 번째 들었을 때 '아 한번만 더 오른쪽 차선쪽으로 쏠리면 아웃이구나' 생각하고 
사이드미러도 틈틈히 보면서 차선 중앙 맞추는데 집중함. 
그렇게 결국 면허시험장까지 무사히 복귀하고, 주차하라는데 주차하고 합격함.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