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무슨 기초적인 조작만 가르쳐주고 바로 코스 돌게 시키네 ㅅㅂ

그래서 코스를 돌았다. 2단 넣고 클러치를 기계적으로 압력이 오는 지점까지 존나 천천히 떼니까 신기하게도 굴러가더라. 그것도 속도 오지게 빨라서 지릴 뻔. 덕분에 반클러치만으로 기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림.

그런데 문제는 반클러치 할 때, 왼다리도 무슨 개다리춤마냥 달달달달 떨림. 이게 뭔지 진짜 신경 쓰여서 변속 타이밍은 소리로 캐치하고 2단에서 딸리는 소리 들리면 가엽고 딱한 기어비로다 하고 3단, 3단에서 애애앵 소리 들리면 어림없는 소리라 하고 4단 넣는 것까지는 된다.

또 문제는 깜빡이를 깜빡하지는 않는데 사이드미러 고개 돌려서 보는 것을 깜빡한다는 것이다. 같이 탄 교육관이 방금한 실수로 너는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는데, 확인해보니 7점 감점ㅅㅂ

급브레이크도 밟았고 A하고 B 돌았는데 A에서 시동 두 번에 급브레이크 한 번, B에서 시동 한 번 해먹음.

그리고 B에서 쏘는 707번 다니는데 교육관이 핸들 틀려고 하더라고. 개썅놈의 태화상운인 것을 나도 아니까 4단 놓았겠다 정류장 나오기 전에 추월하고 미안하다 손인사까지 하는데 교육관이 핸들까지 가려던 손 치우더군.

그리고 거의 사고만 안 날 지경으로 학원 복귀함. 그렇게 교습 1일차 종료하고 영화 보러 감.

크으… 수동변속기 빠따랑 직결성에 취한다!

본인은 2종 보통 자동한정 운전면허가 이미 있다. 종별변경임. 그런데 의외로 자동변속기보다 수동변속기가 반응이 빠르다보니 운전하기 전나 무서움. 그런데 하다보면 재미있고 브레이크만 밟으면 속도만 떨어지지 계속 굴러서 무서움. 클러치까지 밟아줘야 멈춰주는 것이 정상인가 싶고 트럭은 아무리 승용차 몰듯이 부드럽게 정지해도 약간 뒤로 쏠리는 것이 정상인지 무서움.

요약: 2종 이미 갖고있는 입장에서 종별변경은 재미있지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