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술사 땃는데 회사 잘리고 ㅈㅅ한 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5.22 18:40:16
조회 144 추천 1 댓글 0
														
7cea8177bc856bf437ed98bf06d4231d5f2edce0b36934dff12243


올해 3월 냉동공조 기술사인 그가 나를 찾아 왔다. 그는 학교 후배이고, 올해 40세로 가끔 얼굴을 보며 지내던 터였다. 유수한 공조기기 회사에서 팀장을 맡아 근무하던 그는 작년 후반기에 회사를 그만 두고 6개월 정도 실직상태였다고 한다.

소주잔을 놓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 실직 상태인데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면서 조심스레 변리사 시험에 대해 기간, 공부 강도, 미래 전망 등에 대해 물어왔다. 변리사 시험에 도전해 볼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매몰차다 싶게 현재 그 나이로 변리사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하다,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짓다시피 말렸다. 차라리 기술사로서 냉동공조, 기계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알아보도록 권했다.
실제 변리사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의 나이는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주종을 이룬다. 실제 합격하는 사람의 나이 분포도 그렇다. 시험준비를 3년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보면 나이 40되어 시험공부를 시작하여 합격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실제 나이 40을 넘어 합격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점차 최고령 합격자의 나이도 내려가는 추세이니 현실 그대로를 말한 셈이다. 그런데 어떻게 변리사에 도전하라고 권할 수 있겠는가.
그 날 밤늦게까지 앞일 때문에 고민했던 그 후배가 2달이 지난 뒤 한강에 투신 자살했다는 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몇 일 전에 다른 사람의 소개로 나이 44세의 건설기계기술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 변리사시험을 준비해 볼까 하면서 조언을 구해왔다. 역시 이분에게도 지금 나이로 변리사 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하다. 심하게 얘기해서 합격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시작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내 생각을 얘기해 주었다.

나는 변리사 시험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내 후배가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살이란 삶에 대한 희망을 더 이상 가질 수 없을 때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행동이 아니던가. 왜 그는 40이란 나이에 변리사라는 자기가 여태까지 살아온 방향과 전혀 다른 길을 모색했어야 했나. 44세의 그 기술사는 이제와 왜 변리사란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했을까.

기술사(技術士)가 누구인가. 기술사는 기술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자격으로 기술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기술사가 사회에서 버림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사에게 전문 업역이 보장되지 않아 독자적인 사무소를 개설해 봐야 유지되지 않는다. 2만5천여 기술사 중에서 사무소를 차린 기술사가 1천명 미만이란 통계로서 이런 현실을 알 수 있다. 또, 엔지니어링, 건설 분야 기술사는 이른 바 인정기술사제도(건설기술관리법 등에 의하여 일정한 학력, 경력이 있으면 기술사와 같이 특급기술자 대우를 해 주는 제도) 때문에 오히려 직장에서 버림받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쫓아내는 셈이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oq&no=1188085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870384 아침으로 순두부찌개 어떻냐 [1] ㅇㅇ(1.239) 00:29 22 0
870383 카톡배경이걸로바꿨는데 우때? 중갤러(118.44) 00:29 39 0
870381 갠적으로 섹시하게 느끼는 타투 [1] 장폴사르트르(59.8) 00:28 66 0
870380 타투있는년 바로 머리끄댕이 잡아도 되지?? [1] ㅇㅇ(1.239) 00:27 29 0
870379 틀린그림 찾기 중갤러(211.234) 00:27 18 0
870378 타투도 급이라는게 있음 [1] 6.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6 68 0
870377 무조건 집을 사라는 이유를 알겠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6 55 0
870375 좃소나 나나 중갤러(116.38) 00:25 17 0
870374 여초에서 몸쓰는 일하고 거친숨 몰아쉬고싶다 [2] ㅇㅇ(1.239) 00:25 47 0
870373 ㅈ소 사장만 까면서 놀면 되는데 ㅇㅇ(118.235) 00:25 23 0
870371 중소기업이라서 공무원을 까는게 아니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4 31 0
870370 ㅈ소에서 너 잘되라고 하는 말들은 다 걸러라 [2] 익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3 68 2
870368 강남에 집 한채 사고 싶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17 0
870367 수원도 진짜 양아치도시던데 왜 그런 거냐? [1] 중갤러(121.137) 00:21 37 0
870365 중소기업이 공무원 까는건 전통이다 중갤러(121.152) 00:20 31 1
870364 진짜 몸쓰는일은 여초 가면 안된다는걸 깨달았다 [2] 중갤러(106.101) 00:20 45 2
870363 타투는 패션이지 ㅇㅇ(118.235) 00:18 34 0
870362 야 시바ㅡ내가 잘못랬냐? [4] 중갤러(1.253) 00:18 39 0
870361 일단 본인대학이 6번째줄안에 없으면 대겹, 공겹은 접어 [27] 중갤러(223.39) 00:18 71 1
870360 공뭔 얘기 노잼이라 타투 떡밥 투척했는데 [2] 장폴사르트르(59.8) 00:16 35 0
870358 경험없고 뭘 모르는 놈들이나 타투 있어도 사람마다 다르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34 0
870357 타투같은건 걍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의 하나지 [6] 장폴사르트르(59.8) 00:15 70 0
870356 지랄을해라 ㅋㅋㅋ ㅇㅇ(118.235) 00:15 24 0
870355 그래도 대기업이면 퐁퐁을해도 와꾸는반반한 여자랑 결혼할텐데 [3] ㅇㅇ(118.235) 00:14 60 0
870354 곧 바뀐다 중갤러(223.62) 00:13 11 0
870352 타투한 여자들은 그래도 양심적임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0 72 2
870351 걍 평범한 대학생들이 흔히 하는 타투 [3] 장폴사르트르(59.8) 00:08 88 0
870350 좃소 그냥 열심히 다녀 [5] 중갤러(116.38) 00:08 69 1
870349 오늘은 타투 혐오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ㅇㅇ(122.202) 00:07 37 0
870348 타투한 여자들이 걸레라는 헛소리좀 하지마라 ㅇㅇ [28] ㅇㅇ(27.113) 00:06 2126 37
870346 여러분 9급 vs 좃소. 전쟁을 중단하십시요 [1] 로또미친놈(121.64) 00:04 47 0
870344 타투없는 순수한 스시녀들 장폴사르트르(59.8) 00:03 36 0
870343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이고 공무원이고가 중요하냐..못생겼으면 [1] 중갤러(115.23) 00:03 51 0
870342 돈벌려고 일하는거지 ㅇㅇ(118.235) 00:03 25 0
870341 작은 타투라도 한 여자들은 하나같이 걸레더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3 31 0
870340 문신충들 ㅈㄴ웃긴게 왜 잘나가는애들을 입에올림? [6] ㅇㅇ(14.34) 00:02 73 1
870339 상견례 프리패스상 [1] 장폴사르트르(59.8) 00:01 87 0
870338 근데 이거 맞는게 [2] ㅇㅇ(118.235) 06.15 48 0
870336 발목에 타투한 여자도 걸레임? [1] 중갤러(221.160) 06.15 47 0
870335 좃소 vs. 9급. 전쟁을 중단하라! 평화의 길이 있습니다 중갤러(121.64) 06.15 32 0
870333 주변에 타투한 사람이 많고 니 눈에 이뻐보이기도 하면 [1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5 91 0
870332 학창시절 막장 전교꼴등 양아치가 하는 삼류 공무원 직렬 서열 ㅇㅇ(121.177) 06.15 33 0
870331 중소남의 현실적인 매칭가능한 여성 조건 (한방언니) [2] ㅇㅇ(58.232) 06.15 84 0
870330 지금 직장인들 65살까지 일해야 되는거임? [4] ㅇㅇ(125.180) 06.15 62 1
870329 요즘 타투는 90년대 염색 수준 아님? [14] 장폴사르트르(59.8) 06.15 92 0
870328 딴건몰라도 교대근무는 절대하지마라 [4] 중갤러(106.101) 06.15 86 1
870327 주말굴다리플룻 ㅇㅇ(118.235) 06.15 18 0
870325 그런건있음 공무원이 장가는 그래도 더 잘감 ㅇㅇ(118.235) 06.15 35 1
870324 요즘 세상엔 그냥 돈이 깡패다 [2] ㅇㅇㅁ(103.199) 06.15 44 0
870323 요즘 신입들은 엄마가 타투한 애들도 많음 ㅋㅋㅋ [2] 장폴사르트르(59.8) 06.15 74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