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공장을 퇴사하며(장문) - 중소기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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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공장을 퇴사하며(장문)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2.09.26 08:09:56

조회 400 추천 0 댓글 18

14년에 좆문대 졸업하고

1년동안 학교 소개로 일하던 곳에서

싸우고 퇴사함

그때 월급이 세후 160정도였음

내 성격이 소심한데 욕 한사바리 박고 나올 정도였으면 어떤 곳이였는지 알만할거다

한달만 쉬어야지 하고 놀다보니 2년이 흐름

나이는 27인데 친구 동기들은 다 취업하고

나만 좆됨을 감지하면서 있는데

조교로 있던 학교 동기가 내일채움 공제를 소개시켜줌

일단 2년을 버텨야한다는 생각으로 걍 아무일이나 찾다가 생산직으로 들어감

처음에 공장 간다는게 엄청나게 자괴감 들었음

일이 어렵진 않은데 시발 엄청 오래함

거의 주 6일인데 월~목은 8시 20분부터 22시 혹은 23시

금 토는 17시 30분 퇴근

기본급 173에 잔특 해서 세후 300초반이였음

2년의 공백이 있어서 일단 무조건 열심히 했음

회사에 아주머니들이 많았는데 나는 낯을 엄청가리고 소심해서 1년정도 묵언수행 했던것같다

1년차 이후에는 다들 친해져서 잘 지냈지만...

그렇게 2년차 버티고 내채공 1600만원 받음

여기서 이제 관둘까 말까 하다가 익숙한 노예가 돼서

걍 더 일하기로 함

2년차 까지는 토요일이나 빨간날 특근이면 개열받았는데 3년차 부터는 걍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

그렇게 지낸고 3년차인가 4년차인가에 52시간 근무제 생기고 일이 편해짐

월화수목만 9시까지 야근하고 특근은 없어지고

월급줄어드니깐 사람이 왕창빠지고

회사에서는 특단의 조치로 잔업 수당을 엄청 올려줌

이때가 기본급이 217에 밥값 10만해서 227이였는데

잔업 40 50시간정도만 해도 세후 300 초반쯤이였음

그러다 어저찌 진급해서 연봉이 많이 오름

기본금 330에 이것저것 수당 붙으면 세후 400 초반

그렇게 이 회사에서 뼈를 묻을것 같았으나

회사가 시발 갑자기 시골로 이전을 한다고함

왕복 5시간에 기숙사 2인1실 제공인데

처음엔 갈려고 하다가 서울쪽 직원이 대부분 안가는데 여기서 관두면 실급 신청이 돼고

거기서 관두면 실급 신청을 못받는다고해서

서울 직원 2,3명 가봤자 좆고생만하다가 실업급여도 못받고 나갈까봐 결국 퇴사하게 됨

이제 32살인데 뒤돌아보면 임원들 좆같은거 빼면 좋은 회사였다고 생각이 듬

근데 공장만 5년 다녀서 경력이 없는데 이제 뭐먹고 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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