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하던일이 정말 페이가 높았지만
극악의 업무를 감당해야했음(주1일 휴무)
그렇게 한참 20대 체력을 거기다 부어서 고생하다가
일 그만두고 놀러다님

돈좀 떨어져서 다시 직장을 구하려고 하니깐
1년간 공백의 기간이 너무 크더라?
막상 지원글을 쓰기도전에 포기를 했음
"내가 잘할까..." , "버틸수는 있을까..."

대충 그런생각만 하다가 휴일 많이주는 회사가 보여서
"여기서 적응좀 하다가 넘어가야겠다"라는 마인드로
이력서를 보냈음 그런데 2주넘게 답장이 없어서
"시발 이딴 중소기업도 못들어갈 스펙은 아닌데"
하면서 담배 피고있는데 갑자기 모르는 전화가옴

"지원하신 XXX님 맞으시죠?"지금 들어간 회사 연락이였음
아무튼 그렇게 면접 1시간동안 보고
한달뒤에 다시 일을 할려고하니깐 너무 쉬운거임
1년동안 공백은 무슨 하루에 12시간넘게 일하면서
일주일에 하루쉬는데 그 경력이 쉽게 버려지겠음?

일하다보니 상사들이 일잘한다고 엄청좋아함
회식도 몇번가고 서로 챙겨주고 하다보니깐
어느새 반년이 흘러가더라?

그리고 제일 친한 상사한테 말했지
"저 사실 여기 그만두고 다른곳 갈려고했어요"

상사가 처음에 머뭇거리다가 말하더라
"왜?"

"여기서 일좀 배우다가 괜찮아지면 연봉 괜찮은곳으로 갈려고했거든요"

여기서 상사말이 기억에 남음
"너가 가면 아쉬운건 당연히 우리회사인데 그래도 너가 간다면 우리는 응원해줄께 참고로 4년일하신 XX님도 중간에 다른곳 일하시다가 넘어오셨거든? 너도 여기가 그립다 생각하면 다시 와 사장님도 받아주시니깐"

거기서 존나 뻑가서 "이러니깐 제가 못가요"했지

물론 월급이 40%줄어든건 마음아프긴함 하지만 진짜 중요한게 월급이 맞나? 라는 생각도 해봐야해

워라벨도 필요하긴 하지만 업무강도가 워라벨 메꾸는 강도라면 의미가 있나?

근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서로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이더라

아마도 여기서 계속 일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