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4년제 경기도권 대학(실상 경기도의 지방대 수준) 학점 조지고 fat 같은 매우 쉬운 자격증 한두장 들고 바로 취직했다(제조업 사무관리직)

제조업이지만 매장도 같이 운영하는 제조업 겸 판매직을 하는 회사다. 주 종목은 건설자재를 구매해와서 단가를 높여 판매하는 일이지

사실 스펙같은거 보는 곳도 아니고 그냥 예전에 비슷한 업무를 경험해 봤다고 해서 들어간 곳이었다.

취업불황은 다들 알다시피 존나 좋은 곳이나 불황이지 좆소는 전문하사 모집마냥 매번 사람이 부족하지

내 업무는 판매 구매 서류관리 월 결산 매입매출처 관리 등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잡무를 하는 일임(가끔  커피도 야무지게 탐)

사무실은 판넬로 지어진 약 15평정도 되는 공간인데 면접보는날 난 사무실이 아니라 무슨 창고인줄 알았다

공단 안에 있는 회사라 먼지도 존나 존나 존나 많고 사무직이어도 퇴근하고 안 씻으면 매우 찝찝한 환경이다

그리고 건설자재 사러 오는 사람들의 경우 틀딱도 많고 소위 말하는 기성세대가 많은지라 위압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야가다 아저씨들이 많았음

매입처 영업과장님들에게 물어보면 자기들 회사에서 나처럼 일하는 보직이 영업관리인데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

우리는 아침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를 한다. 8시간 초과이므로 1시간은 1.5배 수당으로 들어간다

초봉은 세금 떼고 약 200정도 들어오더라 상여는 100%로 20%씩 5번 나눠주는거였는데 5번 모두 완벽히 나오는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 ㅋㅋ

현재 1년 7개월 차 저번달 이런저런 문제가 많고 사람들 떠날것 같으니까 연봉협상을 했다

현장 한국인2명 외국인2명  사무실2명인데 한명이라도 관두면 많이 틀어지니까 막고자 한 것 같다

일하면서 자격증 공부도 해봤는데 참 집중이 안되더라 대학생땐 이주만 벼락치기 하면 쉬운 자격증들은 따기 쉬웠는데 진짜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는건 참 어렵다

나도 못해도 강소기업,전망있는 스타트기업,운좋으면 규모있는 중기업으로 가고 싶었고 지금도 이직의 꿈을 꾼다

나는 이 일에 적응해버려서 당장 오늘 공부안해도 내일 일하고 월급 받고 살면 되지 이런 나약한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단 하루라도 빨리 준비를 해야한다고 본다 당장에 돈아끼고 일 잘나가고 이런게 우선순위가 아닌 몇년뒤 나는 어디있을지 이게 중요한 것 같다

운좋아서 현재 상여없이 연봉이 3600이다. 총 6명있는 제조업 사무실 경력 1년차가, 나태해지기 좋은 환경이다

돈 많이 주면 장땡이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아니다.. 규모 있고 어느정도 체계가 있는 곳에 가는게 중요하다 설령 중소기업이라도

같은 시대에 비슷한 나이대에 중소기업 다니는 친구들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은 다른거 다 필요없다..

지금 우리 나이대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을 놓치면 남들이 다 하는걸 못하니까  대학생때 막연히 느끼던 절망감이 아닌 현실로 와닿으니까 참 힘들다.

오늘도 원룸집가서 공부해야지 자격증 알아봐야지 하는데도 의욕도 안서고 우울해서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