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 내가 한창 깝치고댕겼었어.. 그때 우리반 친구들중에 몇몇이 밴드부였는데,, 친구빨 + 키보드 가지고있는빨로 2학년때 밴드부에 들어갔어.. 성남시 청소년어쩌구 그런 대회를 나갔는데 번화가 로데오거리 한복판에 무대가 있드라... 덜덜 사람 별로 관심안줄줄알았는데 춤추는 팀이 유명한팀인가봐 여고생들 미친듯이 쫙깔렸어. 난 첫무대라 벌벌떨고있었는데, 주최측에서 키보드를 준비했더라.. PC-88이라는 모델인데 내 장난감 키보드보다 훨좋은 모델인겨.. 욕심이 생겨서 그게 쓰고싶어지드라. 그런데..ㅅㅂ.. 우리차례가 와서 다들 올라가서 준비를 하는데 키보드가 바닥에 있드라. 그래서 스탠드 위로 올리려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자 PC-88을 손에 쥐고 끙차~ 하고 들었어 근데 키보드가 바닥에 붙었는지 단 1센티도 들리지 않드라...ㅠㅠ 존나무거운거야..... 난 눈물을 흘리며 진행요원 남정네와 함께 키보드를 들어다가 스탠드에 올렸다. 공연이고 뭐고 존나 쪽팔리더라.... 에잇 시밤쾅!! 그때만 생각하면 안구에 쓰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