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지역에 따라 당연히 차이는 있습니다

레미콘이라는 자재 자체가 특성이 그냥 바싹 마른 시멘트가루와는 천지차이죠

일단 레미콘은 시멘트와 모래, 골재를 섞은 후 물을 부어 반죽한 혼합물입니다

시멘트는 기본적으로다가 탄산칼슘, 즉 석회석 성분이 주성분이죠

탄산칼슘 CaCO3를 고온에 마구 구워서 CO2를 날려버리면 CaO 즉 생석회가 됩니다

여기다가 물을 섞으면 CaO+H2O=Ca(OH)2 즉 소석회가 되는데요..

이 소석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하게 굳는 성질이 있습니다

물에 반죽한 후 최초 1~2시간이 지나면 경화반응이 시작되는데 이 초기에 경화속도가 가장 빠르고요

며칠에 걸쳐 완전히 딱딱하게 굳은 후 그 이후에는 수년~수십년에 걸쳐 공기중의 CO2를 흡수하면서 다시 석회석으로 돌아갑니다

이 사이클은 무한반복이 가능하죸ㅋㅋ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왜 이 얘기를 꺼내냐면 말이죠...

최초 물반죽 후에 몇시간 이내 경화 시작... 이게 중요한 겁니다

경화반응이 시작하기 전에 얼른 거푸집에 레미콘을 부어서 빨리 타설 작업을 끝마쳐야 합니다

안그러면 레미콘 회전통 안에서 굳기 시작하기 때문에 큰 낭패를 보게 되고요...

그래서 시멘트와 모래를 섞는 시간도 아까와서 공장에서 시간낭비 하지 않고 도로위를 달리면서 레미콘 회전통이 계속 빙글빙글 돌아가는 겁니다만ㅋㅋ

그럼 여기서 눈치빠르신 분들은 막바로 감이 오시겠죠..

공장에서 레미콘 출하시 믹싱작업 시간까지 아끼기 위해 도로상에서 회전통을 빙글빙글 돌려야 할 정도로 시간이 촉박한 작업이 바로 레미콘 타설인데

만일 레미콘 공장과 건설현장이 수십 수백킬로미터 떨어져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네 당근 교통체증이나 기타 돌발상황으로 도로 상에서 레미콘차가 오도 가도 못하게 막힐 경우 대참사가 벌어지는 부분이죸ㅋㅋ

회전통 안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다 굳어버린 시멘트 덩어리를 완전히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각종 화학적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 세척을 해 보지만 그래도 안된다면

값비싼 레미콘 차량이 그냥 대가리만 남기고 몸통은 고철폐기물 덩어리가 돼 버리는 거죸ㅋ

게다가 그 안에 굳어버린 시멘트 덩어리는 환경폐기물로서 엄청난 처리비용이 소요되겠죠..

물론 지연제 등을 첨가하여 경화반응시간을 조절할수 있지만

경화지연제를 첨가하면 딱 초기경화시작점만 늦추는 게 아니라 전체 후경화 및 양생까지 줄줄이 늘어지기 때문에

경화지연제를 쓰면 건설공기가 세월아 네월아 한도 끝도 없니 지연되는 부분이죸ㅋ

그럼 이게 다 엄청난 비용 상승을 초래합니다만ㅋㅋ

게다가 경화지연제는 시멘트의 자체 물성을 크게 저하시키는 특징이 있어 구조적 강도나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실 몇시간도 너무 길게 잡은 거고 왠만하면 30분~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가 이상적이죠

그러니까 레미콘 공장은 건설현장 가까이 딱 붙어 있어야 합니다.

만일의 경우 교통체증 감안하여 충분히 원활하게 자재 공급이 돼야 하니까 말이죸ㅋㅋ

서울 한복판에 건설현장이 있을 경우 레미콘 공장도 아무리 멀어야 서울 외곽 가까운 위성도시에 위치해야 합니다

물론 서울 시내 한복판에 레미콘 공장을 세울려면 땅값도 천문학적이고 환경규제도 심하니까 경기도 인근지역에 주로 포진해 있습니다

그럼 레미콘 공장 땅값만 해도 엄청나겠죠?ㅋㅋㅋ

그래서 결과적으로다가 서울 근교나 대도시 인근은 레미콘 가격이 지방도시 대비 상당히 더 비싼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든 건 비용이니까 말이죸ㅋㅋ

물론 자재비라는 것이 다른 요소에 비해서 위치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멘트처럼 경화시간 같은 문제가 없는 일반 자재라 하더라도

대도시 근처에 물류시설을 두면 창고임대료 등이 너무 비싸니까 주로 항구 근처나 지방 물류센터에서 공급을 받을텐데

그럼 또 그만큼 운송비 부담이 증가하겠죠?

건축자재는 대부분 단가에 비해서 부피와 중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창고임대료나 상하차비용 운송비용 등도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다가 서울과 대도시 인근의 건축단가가 아무래도 지방보다는 좀 비싼 경향이 있지욬ㅋㅋ

어떻게 좀 이해가 되실런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