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서 추진중인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구역 중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주민 동의율을 확보하지 못했던 압구정3구역이 필요한 동의율을 확보했다. 압구정 신통기획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지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8일 조합원들에게 정비계획변경 입안 제안을 위한 법정 동의율 6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들은 현재 압구정1~6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1구역과 6구역을 제외한 2·3·4·5구역은 신통기획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압구정3구역을 제외한 압구정2·4·5구역은 정비계획에 필요한 동의율이 확보된 상황이다. 압구정2구역은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번달 26일까지 주민 공람 중이고, 4·5구역은 정비계획안을 강남구청에 제출해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동의율을 확보한 압구정3구역은 현대1~7차, 10·13·14차와 대림·현대 빌라트 아파트를 포함한다. 총 53개 동 3956가구 아파트를 5810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압구정 전 구역 중 가장 조합원수가 많고 규모가 크다. 그만큼 정비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동의율을 확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다.

압구정3구역 조합은 곧 강남구청에 정비계획변경을 입안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심의에선 한강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공공기여 방안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원한강공원과 맞닿아 있는 압구정2구역과 달리 3구역에는 현재 확보된 수변 공간이 없다.

서울시는 지난해 압구정 지역을 ‘수변주거 문화 선도지구’로 구상하며 매력적인 수변 경관을 확보하고 수변 생활권 단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작년 4월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는 주민설명회에서 “압구정 각 구역의 단독 기획안이 아니라 압구정 전체 도시의 마스터플랜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한 바 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상남경영원 교수는 “압구정3구역은 규모로 봤을 때 압구정 재건축 대장단지”라며 “하지만 한강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서울시 계획과 함께 가려면 한강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공공기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사업을 진행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