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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한녀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현실

ㅇㅇ(138.199) 2024.06.20 00:20:34
조회 1763 추천 22 댓글 18


우리 국민전선이 이번 훈련병 살인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엄정처벌을 위해 추모행진을 기획한 것은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히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추모행진에 대해 내부적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국민전선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주기적으로 시국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단체였기에, 현 시점에서 구체적 행동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전선은 젊은 남성들로 이루어졌으며, 젊은 남성들로 이루어졌음에도 흔히들 말하는 ‘이대남의 이익’ 또는 ‘반페미’에 주목하지 않습니다. 젊은 남성들이 모이면 반페미를 위해 모이는 것이라는 발상 역시 언론이 주입식으로 강요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역사는 젊은 남성이 추동합니다. 이것은 나이 든 구세대는 역사의 추동 따위에는 관심이 별로 없으며, 자신의 안락한 노후만 보장된다면 세상이 무너져도 된다는 생각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자가 역사를 추동하느냐? 이는 역사책을 보면 알 수 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따라서 국민전선은 젊은 남성들이 결사하였음에도 이러한 언론이 제시하는 ‘이대남의 이익’이나 ‘반페미’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우리가 결사한 것은 격동하는 세계질서 속 무너져 내리는 87 체제를 더 이상 좌시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며, 우리가 제시하고자 하는 길은 민족이 생존하고 번영하며 인류 문명사에 공헌할 수 있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는 길입니다.



훈련병 살인사건이 터진 후 공개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는 분명 내부적으로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여 제한적인 공개활동에 나섰고, 현충일 행진을 통해 기대 밖의 수확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현충일 행진은 분명 훗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패배주의, 허무주의, 이기주의, 무용론 등이 판치는 오늘날 세태 속, 행동이 필요하다는 국민전선의 외침에 적지않은 분들이 응답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밝힌 촛불이 바로 이 암흑시대를 타개해 나갈 첫걸음이이자 불씨이며, 그 촛불은 가까운 미래에 세상을 훤히 밝힐 동지와 형제의 횃불이 될 것입니다.


예상을 넘은 많은 분들이 현충일 행진에 용기내어 자리해 주셨으나, 행진에는 부족한 수였습니다. 예정되었던 경로로 행진하려면 참석자가 100명은 됐어야 하고, 많이 타협해도 50명은 됐어야 합니다. 그러나 참석하신 분들은 50명이 채 되지 않았고, 따라서 경로를 왕복하지는 않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 날 행동하신 참석자 여러분과 아주 값진 만남을 했고, 앞으로도 교류를 약속했습니다. 이 자체로 큰 수확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제한적인 공개 활동에 나서기로 했고, 그러하기에 활동 반경에 제약이 분명 있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주로 성명문 배포가 이뤄진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포된 성명문에 대한 다양한 댓글과 반응을 주시했습니다. 응원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디시인사이드에서만 통용되는 주장을 하며 음해하고 힐난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하나같이 논리적으로 모순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국민전선의 단체명에 대해 왈가왈부합니다. 국민전선은 극좌다, 극우다 하며 호들갑을 떱니다. 이런 호들갑을 떠는 자들 중 신고정신이 투철한 자들도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오늘날 무너진 대한민국에서 정의를 논하는 것은 사치입니다. 거창하게 정의까지 논의할 필요도 없이 단순한 상식과 비상식의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대한민국은 상식의 대한민국과 비상식의 대한민국이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민전선은 비상식의 대한민국에 대항하여 범국민적 전선을 형성하여 투쟁한다는 의미로, 일각에서 제기된 기성정치세력과 연관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시위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며, ‘나라는 거대한 한녀’ ‘알빠노’ 등을 주장하는 자들이 신고에는 열심인 점이 참 우습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흉악한 공산주의자들, 무정부주의자들, 극단주의자들 등이 거대한 한녀의 젖가슴을 칼로 도려내고 윤간한다 한들 무슨 상관입니까?


거대한 한녀는 망해야 한다, 죽어야 한다, 하면서 막상 이 거대한 한녀가 위험에 처한다는 생각을 하니 뜨거운 애국정신이 발휘되는 것입니까?


본인들이 하는 말의 모순을 알겠습니까? 나라가 망해도 좋다, 나라는 나를 위해 해주는 것이 없다, 나라는 거대한 한녀다라고 말하면서 누구보다 이 거대한 한녀를 지키기 위해 신고를 하고, 거대한 한녀를 해치고자 하는 자들을 응원은 못할 망정 경계나 해대니 이것이 말의 앞뒤가 맞는 것입니까? 거대한 한녀를 사실은 누구보다 탐하는 것 아닙니까?



국가와 체제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라가 나를 위해서 해주는 것이 없고 나를 5등 시민으로 취급하며 핍박한다고 해서 나라가 망해야 한다든지, 내가 나라를 벗어나 타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산다든지, 이것은 역사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이것이 보편타당한 주장이라면, 어떻게 지금까지 민족과 국가가 생존했고, 전세계적으로 약소민족의 피튀기는 무력투쟁이 있겠습니까?


내 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라가 망해야 한다, 혹은 내가 도피해야 한다, 이런 생각은 기본적으로 나라와 체제를 구별하지 못하는 패배주의적이고 유아적인 발상입니다.


지난 역사를 통해 우리는 나라없는 자들의 설움이라는 것이, 그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나라없는 자들은 곧 노예입니다. 이것을 모른다면 역사 공부를 대체 왜 한 것입니까? 더군다나 나라가 있을지언정 이 나라가 무능하고 나약하다면 이는 없는 것만도 못합니다.


따라서 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라가 망해도 된다, 이것은 곧 노예가 되겠다고 자처하는 일인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나라는 반드시 존속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라는 거대한 한녀’라는 말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체제가 거대한 한녀’인 것입니다. 위대하신 민주화 세대가 외세와 결탁하여 이룩한 이 87 체제이자 제6공화국 체제가 문제인 것입니다.



이 세계의 근간이 되는 물리적인 힘은 바로 중력이고, 중력이 있기에 우주는 떠다니는 무수히 많은 먼지의 집합체가 아닌, 별이 있고 행성이 있고 지구가 있고 생명이 있고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물리법칙을 따르는 인간사의 본질 역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격언이 관통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젊은 세대가 죽는 이유는 뭉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여러분을 편안하게 짓밟고 침 뱉는 이유는 흩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본질은 이것입니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뭉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모르는 자는 무엇을 위해 죽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번 강유진 중대장의 명백한 살인사건은 결국 정부의 의중대로 흘러갈 것이고, 이렇게 명백한 살인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못했으니 앞으로도 이러한 사건은 반복될 것이며 은폐될 것입니다.


또 지금도 기성정치세력의 나팔수인 단체에 12525원을 후원한다, 이들의 분향소에 분향을 하고 온다고 하는데 이것이 큰 효과는 없을 것임은 모두가 잘 아는 일입니다. 이미 정부는 소위 ‘이대남’의 분노라는 것이, 12525원 줄 수 있지만 내 시간 30분은 줄 수 없는, 즉 12525원과 30분 사이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별 신경을 써도 되지 않는 분노라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쉬움을 뒤로 하며 우리의 입장을 정리합니다.


국민전선은 박태인 훈련병의 죽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분명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며, 앞으로 힘없는 약자들에 대한 정부의 잔혹한 착취와 핍박은 본격화 될 것입니다. 이미 이러한 조짐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국민전선은 지속적으로 87 체제에 대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며, 철저히 썩은 이 체제에 대한 새로운 시대의 담론을 제시할 것입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반드시 죽으려 하는 자는 살고, 요행히 살고자 하는 자는 죽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입니다.


함께해주신 분들, 또 지지의 말씀을 전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4년 6월 18일


국 민 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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