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대기업 건설사 다니다 제1금육권 은행다니다가
금융사계열 투자사에 파견 나와있다가
스카웃되어서 현재 회사 들어왔어

신규 공사도 있고 원료도입도 하고
이것저것 할거 많고 해서 자금조달 업무위주로 하면서
관련된 보험업무도 해보고 사업관리 계약 관리도 해서
지금회사에서 5년정도 일했거든

처음 입사할때 과장 초년차 정도였는데
대기업 투자사긴하지만 신규법인이라 20명 남짓있는 인원에
대다수가 경력직채용이라 급여는 개별협상이고
성과급이나 복지등은 모회사 규정 따라 갔는데

문제는 5년정도 지나서 이제 공사도 거의 마무리단계고
프로젝트 운전 정비등 공장운영 인력뽑고 해서
이제 300명정도 되는 인원이 생겼는데..

솔직한 말로 내가 나름고액 연봉받던 직군에서
계속 연봉쩜프해가면서 이직해 왔고
이회사 넘어올땐 완전 신규법인에 사업승인도 완전히 안난상태라
계약연봉을 또한번 올려서 넘어왔었던건데

지금 차장 2년차 인데 계약연봉이 1.5억 정도 되고 성과급 따로인데
여기 공장기준 연봉테이블로 부장1년차 계약연봉이 0.8억인거야
이제 운영시점에 맞춰서 신규인력들 뽑을땐 저기준으로 뽑았고

난 이제 공장 인수시험까진 끝내고 잔여기성 주고
PF상환 계획대로 자금흐름만 조절 하고 공사계약 마무리하면 끝나고
구매팀장으로 가기로 했는데

어제 모회사 인사실장이 날 불러서
이회사에 계속있으려면 연봉조정을 좀 해야된다
어쩔수 없다 업계평균적으로 정유사 구매팀장도 연봉2억 까진 안된다
처음 우리가 널 필요로 해서 계약한 근로조건인데
운영시점엔 인건비보다 인력구조적으로 너무큰 무리인상태라서
앞으로 내가 성과급이 년 500만원 정도 선으로 지급될거란거야
올해초까진 매년거의 5000만원 선으로 나왔었거든

한마디로 급여가 통으로 깍인건데
성과급이야 회사가 마음대로 주는거라 내가 뭐라 할말은 없지만
진짜 미친듯이 갈아넣어서 다들 준공실패할거란 프로젝트
여기까지 끌고온거 하나로 난 나름 밥값 다했다 생각했는데
진짜 뭐지? 이건 먼가 싶었다

내가 대놓고 나보고 회사 나가란 소리냐?
막말로 내가 리스크 안지고 이전회사에 계속 근무만 했어도
지금급여는 내가 충분히 받아낼 상황인데
다짜고짜 준공 시점와서 회사나가라는거냐니깐

그래서 다시 서울로 그룹사 지주사로 옮겨가라
대신에 그룹지주사로 가면 계약연봉을 지주사 테이블로 커팅해야된다
지주사로가면 계약연봉의 차장급 1억 조금 안되는데
이것저것 수당이랑 성과급 다하면 2억 근처가 나올거다

이미 난 여기 마지막 꿀단지라 생각하고
서울가족들 다 불러서 내려올 계획다새운 상태였거든

왜냐면 전회사 여의도 다닐때 자금모은다고
공단기금애들 데리고 매일 논현동 삼성돈 돈뿌리고
밤새 업소에 돌깔아두고 주말엔 매일 골프치고 그짓해가면서
받던돈이 2.5억 근방이었는데

여기선 깔끔하게 일만하고 심지어 이젠 할일도 없이
칼퇴에 주말보장받으면서 한 2억 받으면 지방생활 할만하다 싶었거든

근데 이샹것들이 이렇게 연봉 짜르겠다고 통보해오고
심지어 모회사 그룹사 자본 끌어온다고 여기저기 회의 하고 하다보니
지주사에 감사팀이랑 회계팀이랑 나름친해져서
그사람들 생활아는데...똑같아 여의도랑

오히려 여의도 때는 유흥다니고 골프장 다니는게 회의감드는건데
거긴 매주 지방 공장들 돌아다니고 회계사 만나고 세무서 다니고
주말엔 임원들 보고자료 업데이트하러 본사들어가서 죽어있고
하아... 진짜 짜증 난다

모희사 인사 실장 섹키도
여기 법인 인사팀장해서 법인구성하고 모회사 인사실장 된건데
그냥 나보고 성과급 포기하고 여기있으라고
일없고 그냥 여기있다보면 자연히 공장장 까진 아니라도
법인 기획실장 임원은 된다는데...

여기회사가 나름 임원을 젊을때 달아주거든
그래서 내가 아니 이럴거면 내가 정규직 포기할테니까
차라리 내년부터 기획실장자릴 달라니깐

그건또 안된데 모회사에서 퇴직전에 챙겨줘야 할 사람들
점령군처럼 몇명 보낼거라고...

이거 그냥 나보고 회사나가란 소리냐니깐
지주사 감사원보다 좋은자리있으면 그냥 거기 가라네
솔직한 말로 자기랑 개인적으로 진하니깐 하는말인데
그룹사 방침이 임원이 아닌 평직원에 대한 처우 정책은 제한되어있고
굳이 연봉 깍아가면서 까지 여기 묶여있을 필요 전혀 없다고

하...인생 이럴줄은 진짜 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