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무슨 망발..용적률 높이면 문제 해결되나"

한 "노대통령 사실왜곡.덮어씌우기 극치" 맹공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김종우 기자 = <U>노무현</U> 대통령이 1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용적률 완화\' 시사 발언을 `망발\'이라며 비판하고, 이에 맞서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에게 직공을 펴면서 또 다시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4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오늘 아침에 `수도권에 용적률을 높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 후보의 인터뷰 발언을 소개한 뒤 "이 무슨 망발이냐. 수도권에 용적률을 높이면 지방문제가 해결되느냐"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선거의 시기라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것 한계가 있다"며 "당내에서 정책을 만들 때 제대로 좀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U>나경원</U>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야당 후보의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것도 문제지만 일단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알고나 비판했으면 한다"면서 "이 후보가 용적률을 언급한 것은 부동산가격 안정대책과 관련해 신도시 개발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다양한 대책의 하나로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이 후보의 이 발언을 느닷없이 지방문제와 연결해 공격하다니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야말로 망발"이라면서 "대통령이 천박한 언어로 야당 후보를 헐뜯는 것을 국민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근거 없이 사실을 왜곡하면서 야당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노 대통령의 고질병이자 도를 더해가는 대선개입 행위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조급한가 본 데 이런 식으로 야당 후보를 공격한다고 해서 등 돌린 민심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도시 개발로 막대한 개발이익을 살포하는 것보다 기존 도시를 손질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집값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이런 이 후보의 입장에 부적절한 단어까지 동원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U>천호선</U> 청와대 대변인은 "저희가 특정 후보를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균형발전과 수도권 정책에 대한 시각에서 용적률만 높이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위험한 생각이라고 판단한다. 그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정책적 반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U>대통합민주신당</U> 정동영 대선 예비후보가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 "이명박 경제는 변칙, 반칙경제다. 돈 봉투를 갖고 로비해 공사 딴 실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다는 말이냐"고 비판한 데 대해 <U>박형준</U> 공동대변인은 "공작정치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또 하나의 공작정치 예고편"이라면서 "정 후보의 발언은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후보자 비방으로, 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sims@yna.co.kr

jongwoo@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type=text/>if(document.getElementById("news_content") && txtSize){document.getElementById("news_content").style.fontSize=txtSize;}</><NO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