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김지연 기자 2017-05-03

"군(軍) 임대 아파트 때문에 집값이 내려갑니다."

지난 3월 15일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위례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학교 설명회'는 난데없이 '군 관사 아파트' 성토장으로 변했다.

원래 이날 행사는 서울시교육청이 혁신 초등학교로 지정한 이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 시스템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한 학부모가 "어차피 2~3년 뒤에 전학 갈 군인 자녀 때문에 이 동네 오래 살 아이들이 좋은 학교 다닐 기회를 뺏긴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다른 학부모들이 "맞는다"며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국방부는 위례신도시에 군인 가족 1493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위례스타힐스아파트를 민간 건설사에 발주해 건설했다. 인근 부대 부사관·장교 가족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였다. 이 아파트는 5월 말까지 입주가 완료된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학군(學群)을 조정해 군인 아파트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배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가 많아지는 학교 과밀화와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반대하는 주민 100여 명은 지난 3월 13일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앞에서 군 자녀들이 위례별초에 입학하는 것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도 벌였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운 데다 생활 기반 시설이 좋아 교육열 높은 학부모들이 많이 이주해 살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살고 있는 군인 가족들은 "주민들의 도를 넘은 텃세로 어린아이들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딸을 둔 30대 대위는 "주민들의 이기주의에 질린 군 동료들이 '전쟁이 나더라도 이곳 주민들은 지켜주고 싶지 않다'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며 "군인과 군인 가족에게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다. 부당하게 차별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고, 맘충들, 잘하는 짓이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군인가족들을 가지고 왕따를 시키냐? 하여간, 무식하면 죄가 맞다, 맞아. 꼬우면 강남으로 가든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