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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끝자락에 위치해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장지동 집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변에 위례신도시, 문정법조타운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알려져 투자자들이 모이고 있다.

장지동의 집값은 장지동 서쪽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위례신도시 영향으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위례신도시는 기반시설이 덜 갖춰진 탓에 유령도시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올 들어 상권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바로 옆 문정동에 문정법조타운, 현대시티몰 아울렛 등이 들어섰다. 중소·벤처기업 2000여곳이 입주할 '미래형 업무단지'를 비롯해 문화·전시 휴게시설인 '문정컬쳐밸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교통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다.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가 가까이 있어 올림픽대로와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KTX 수서역이 인근에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장지동 아파트의 전용 84㎡는 6억~8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가격은 계속 오름세다. 장지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용 84㎡는 7억원대였는데, 빠르게 8억원을 돌파했다"며 "올 연말까지 1억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동에서 가장 높은 실거래가를 보이는 곳은 위례24단지 송파꿈에그린 아파트다. 5월 말(21~31일) 전용 84.98㎡ 16층 물건이 8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나머지 전용 51.77㎡와 전용 59.63㎡는 6월 초(1~10일) 각각 5억8800만원(13층), 6억7000만원(5층)에 팔렸다. 송파꿈에그린아파트는 총 1810가구의 대단지로, 위례신도시에서도 가장 바깥 쪽에 위치해 있다.

송파파인타운 5단지에선 전용 84.93㎡ 8층 물건이 5월 말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5월 초 거래됐던 5층 물건의 가격은 7억원이었고, 4월 초 거래됐던 11층 물건의 가격은 6억9750만원이었다. 송파파인타운 5단지는 8단지와 함께 8호선 장지역과 가깝다.

송파파인타운 8단지 전용 59.97㎡는 5월 말 6억3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5월 중순(11~20일) 팔린 2층 물건의 가격은 5억8500만원이었다. 지난해 7월 4층 물건이 5억43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약 1억원이 오른 셈이다.


송파파인타운 3단지는 올해 2분기(4~6월)에만 30건 이상 거래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월 초 거래된 전용 84.94㎡ 2층 물건의 가격은 6억6000만원이었다. 4월 같은 층 물건이 6억1000만원에 팔렸는데, 두 달 사이 5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송파파인타운 6단지에선 전용 84.93㎡ 15층 물건이 6월 초 7억원에 거래됐다. 송파파인타운 7단지 전용 84.94㎡의 5월 중순 실거래 가격은 7억3900만원(11층)이었다. 장지동 안쪽에 위치한 송파파인타운 1단지는 전용 84.95㎡ 8층 물건이 5월 중순 6억원에 거래됐다.

위례22단지 비발디아파트에선 6월 중순(11~20일) 전용 59.73㎡가 6억6800만원(18층)에 팔렸다. 6월 초 거래된 전용 51.77㎡ 10층 물건의 가격은 5억6000만원이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