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젊은 사람들을 볼 때 참 신기하다. 우리는 학교다닐때 앞에서 발표할 일이 생기면 인터넷을 찾았고, 스마트폰은 내가 21살때에 나왔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한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다(당시에는 학교 교실에서 인터넷을 할라면 교실앞에 있는 PC를 쓰거나 노트북을 학교에 가져와야 했으니께



2002년 한일월드컵때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벌써 중3 16살이 됐다. 그러니 요즘 중고등학생 급식충들에게 2002년 월드컵 4강과 노무현시절이라고 하면 완전히 인터넷 역사기록에서만 나오는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제일 인상적이고 잊을 수 없는 일은 역시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이다. 지금은 정말 우리가 그렇게까지 올랐는가라고 완전히 잊혀지다시피했으니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즘 학생들은 노무현이 대통령이었는지 2002년에 한국이 4강에 올랐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심지어 노무현시절이 전두환 박정희때처럼 독재정권 시절이라고 잘못 헷갈려하는 20대 초반 중고등학교 급식충들도 정말 많다. 지금까지도 전두환이 살아있다보니 전두환 박정희 시절이 민주주의였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많은 어린 학생들이 부모님과 친인척의 잘못된 이야기를 들어서 옛날의 80년대 전두환시절은 환경보호 잘하고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살게 하는 가정정책 때문에 동화 같은 나라로 좋게 생각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 친구들은 80년대 전두환시절과 2000년대 노무현시절의 차이를 못 느낄 텐데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다. 하기야 요즘 어린애들이 오버워치에 섹스 말고 대가리속에 무엇이 들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