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에 건물이 하나있는데,거기 4층가게 하나가 3개월째 공실이었거덩. 씨바.
이게 내 비자금 루트여서 그동안 너무 암울했어.
참다랑어먹을거 기름치 먹으면서 버티고 그랬거든.
몇달 더가면 소주대신 공업용 메탄올 물에타서 마셔야할 판이야.

근데 오늘 부동산에서 자기가 알찬호구하나 물어왔다고 얼렁 와서 도장찍으라네?

안서던 곧휴가 다 빨딱빨딱하더라.

그래서 상쾌한 마음으로 오케이했지.

똘똘이 진정시키고나니 업종은 알아야겠다싶어서 전화다시 넣었어.

그랬더니,

보드게임카페라네?

엥?
나 대학말년때 못생긴 여자후배데리고가서 하하호호하던 그거?
멸종하지 않았나?

조금만 더 썰 풀어달랬더니,
그게 아니라 어른들 보드게임이라네.
포커, 바둑이, 하이로우, 고스톱. 이런거.

아니 씨바 그러면 이거 하우스란거잖아.
프랜차이즈라 괜찮다고는하는데,
그래도 대머리 아재들 모여서 포커치면서 딱밤때리고 놀진 않을거아냐.
연인들끼리와서 옷벗기하나?
딜러가 딸잡아주고 그런덴가?
온갖 생각이 다드네.

궁굼한건.
이게 프랜차이즈라면, 그동안 허가가 났다는 말인데.
하우스로 변질 될수밖에 없잖아.
이거 나중에 탈 안날까?
가본 게이 있나? 어떤 분위기야?

그리고 이거 혹시 어깨들 끼고 하는거 아닐까?
그 자리는 음기가 충만한지 맨날 안마방, 귀청소방, 보도방 사무실.
이런거만 들어와.

근데 내가 쫄보라ㅋㅋㅋㅋ
사실 우리 사촌형이 깡패한테 건물 뺏기는걸 본후로 절대 지저분한건 안들일려하거든.

비워나야하나.
아님 나도 이참에 등에 돼지문신하나 파야하나.

고민되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