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판교민이다 나는 고귀한 판교의 주민이다.
훗훗 경기도에서는 가장 간지나는 판교
어딜가나 여자들이 붙어온다.
나는 그럴 권리가 있다.
왜냐하면 나는 판교주민이니까
오늘도 모란에서 잡동 여자들의 엉덩이를 때린다.
어맛! 당신미쳤어요?
어허하극상도 이런 하극상이 있나.
하면서 대광로제비앙 주민증을 보여주면 여자들이 고분고분해지며
치마를 내린다.
가슴을 만져도 여자들은 아파크주민증을 보여주면
더 주물러 달라고 애원한다.
이 생활도 지겹다.


듣보잡년들은 모두 이런것일까
터벅터벅 걸어가다 문득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여기는 수진 삼부아파트..
그래, 오늘은 여기서 잡동년들에게 판교주민의 위엄을 보여주자
저기 앞에 재활용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하층민이 보인다.
보자마자 아구창을 날렸다.
으악!!.이 십새.
나는 나의 아파트 주민증을 보여준다.
앗죄.죄송
예의를 아는 녀석이다.
그후 유유히 모란역 개장수곁을 지난 나는
모란사철탕집을 들어가 땀을 뻘뻘흘리며 한숟가락 떠본다


흠, 잡동네 치곤 상당한 맛집인걸?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얼큰한 개수육도 참 마음에 든다.
당장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보신탕집를 우리동네(판교현백ㅎ)로 옮기라고 말하고 싶다.
난 거룩한  판교민 이니까
이런 잡시장따위가 내말을 거역하는 것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일이다.
여기서도 여자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른다.
순식간에 여자들이 몰려왔다.
대광로제비앙 주민증이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
잡구 여자들이 몰려오는 것이었다.
나는 역시 잡구년들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데
저기 어떤 여자가 나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나는 참을 수 없었다.
아니, 저년이 고귀한 판교민을 거부해?
나는 당장 달려가서 그 년의 머리를 잡고 가슴과 엉덩이를 격하게 때렸다.
그런데 갑자기 그년이 웃는 것이었다.
이 년이 실성을 했나. 라고 생각하며 그년의 얼굴을 보았다.
그 여자는 웃고 있었다.
너 지금 나를 비웃냐.? 떨리는 가슴으로 말했다.
지금까지 이런 하극상이 없었다.
내일자 한겨레 1면은 이걸로 결정됐다고 생각했다.
이런 년은 당장 모란시장에 데려가서 가장 혹독한 조교를 시키고 문화교육을 시켜야겠다.
아냐, 가까운 단대 세이브존에 데려가서 신흥주공 색기들한테 부탁하자.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그 년이 나의 손을 뿌리치며
자신있게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작은 사각플라스틱을 꺼내는 것이었다



나는 저것이 무언고..하면서 그것을 지켜봤다.
앗! 이럴수가!
그것은 위례 자연앤래미안이편한세상 주민증이었다!
그녀는 위례 자연앤래미안이편한세상 주민이었던 것이다!
나의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후회와 회한의 신음소리
나는 하극상을 일으켰던것이다.
그녀가 나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녀는 나를 계속 때리기 시작했다.
코피가 터지고 반신불구가 된 것 같았다.


제..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그러자 그녀는 씨익 웃으며 때리는걸 멈췄다.
그리고 그녀의 품안에서 장검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내리치려는 찰나 뒤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
세상이 말세군.. 이런 잡구들끼리의 파이팅이 묵인되다니 2류 냄새가 나서 와보긴 했지만
그리곤 거칠게 그녀의 머리통을 발로 깠다.
그녀는 사납게 눈을 부라렸다.
어허 이년이 어딜 감히
그는 그녀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그리곤 품속에서 황금 권총을 꺼내 그녀를 쐈다.
순식간이었다.
그리고 총을 쏘는 순간 주머니에서 사각플라스틱이 떨어졌다..
그 사각을 유심히 보니 잠실 엘스 주민증이였던것이다.


잠실남성분은 너무나 풍족하여
총에도 금칠을 하는을 한다는 전설이 생구라가 아니었던것이다.
하하.. 위례 자연앤래미안이편한세상사는 년도 피는 뻘겋구나
나는 배시시 웃었다
그리고 잠실주민님의 발에 키스를 하고 세번 절하며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고 그의 그림자에게도 똑같이 하였다.
흡족해진 잠실주민님은 개인헬기가 와서  유유히 어딘가로 사라졌고
나는 무릎꿇은채 그의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곳엔 부끄러운 나와 비참한 판교주민일뿐임을 나타내는 대광로제비앙주민증만이 있을뿐이었다.





더 상권이 발달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