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가 인근 123층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맞춰 최고 높이 50층의 재건축을 추진한다.

송파구의회는 2일 폐회된 제24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송파구가 상정한 ‘잠실 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정비계획 변경안’에 관한 구의회 의견 제시의 건을 채택했다.

잠실동 27번지 일대 35만9159㎡에 3930세대로 구성된 잠실5단지는 지난 2010년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고 13년 재건축조합을 설립, 14년 공공건축가 정비계획안과 관련한 주민설명회 개최 등 그동안 꾸준히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송파구가 입안한 ‘잠실 5단지 주택재건축정비계획 변경안’의 특징은 송파대로 및 올림픽로 변의 잠실역 인근 3종 일반주거지역 5만1954㎡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 변경을 추진한다는 점. 일반주거지역은 최고 용적율이 300%이지만, 준주거지역은 400%까지로 높아진다.

또 한 가지는 잠실역과 한강을 연결하는 한강연결 보행 브릿지 설치를 비롯해 3개 학교(초등 2·중 1), 공공청사(동사무소·파출소), 우체국 등 문화복지시설 건립 등 기부채납률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점. 대신 임대아파트 분은 없앴다.

이에 따라 계획된 건축안을 보면 잠실역 주변 준주거지역에 50층 4개 동 등이 들어서고, 3종 주거지역인 단지 중간에 50층 4개 동 등 모두 38개 동이 건축된다. 서울시의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한강 쪽으로는 15～30층 아파트가 들어서도록 했다.

송파구가 입안한 이번 잠실5단지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은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편 용도지역 변경 등을 통한 이번 잠실5단지 50층 재건축 안에 대해 서울시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들어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는 입안 과정에서 많은 협의를 했고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혀, 서울시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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