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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청국장 간장 액젓 등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에서 유해 물질인 바이오제닉아민이 검출되자 이 물질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5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유통 중인 장류와 젓갈류, 김치 등 82종 474건에서 바이오제닉아민이 kg당 1.3∼1127.6mg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물질의 함유량은 재래식 된장 260.1∼952.0mg, 간장 13.8∼229.8mg, 멸치액젓 352.5∼1127.6mg, 배추김치 3.4∼142.3mg 등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바이오제닉아민은 농축수산물의 저장 및 발효식품의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며 많이 섭취하면 신경 및 혈관을 자극해 식중독 편두통 알레르기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발암물질로 전환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바이오제닉아민의 적정 기준치가 없고 많은 한국인이 된장 청국장 등을 오랫동안 먹어 왔지만 이로 인해 이상이 있었다는 학계의 보고가 없다는 점이다.
식품안전기구 국제연합체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어류와 가공어육에 한해 이 물질의 기준치를 kg당 100∼200mg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약청은 바이오제닉아민을 줄이려면 저온 발효(섭씨 30도 이하) 및 보관 유통(섭씨 4도 이하)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은 “전통 장류는 30∼80도에서 발효된다”면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이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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