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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숨기는거 많다............

한국청년(182.228) 2016.09.01 00:22:48
조회 263 추천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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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권력의 비리를 캐거나 의문을 갖거나 항의하거나 사실을 말하거나 말을 안들으면 탄압을 받는다. 이건 마코 기자만이 겪는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다.


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심을 갖고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후쿠시마를 방문해 주민들, 학생들, 원전 노동자들, 도쿄전력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후쿠시마 사태에 대한 르포 글을 써 신문 잡지에 기고했다.

그러나 이런 활동이 일본 우익들, 원전 야쿠자의 눈밖에 나면서 많은 압박을 받기시작했다. 내가 기고하는 잡지에 압력을 넣어 결국 나의 글이 삭제당했고, 텔레비젼 쑈에서 원전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광고주의 압력으로 취소됐다.

-누구라도 권력의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하면 불법 감시, 미행, 도청을 대놓고한다. 공갈 협박도 서슴치 않는다. 야쿠자에 의해 골목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을수도 있다. 일본에는 의문사가 많다. 법 같은 건 있으나 마나 아무 소용없다.

2013년 부터는 일본정부가 직접나서 나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나를 블랙 리스트 명단에 올려놓고 나를 만나지 못하게 지시를했다. 거기에 내각 안보정보국 직원이 미행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누구를 만나면 도청을 하려고 했다.

한번은 후쿠시마에 주부들을 인터뷰하러 갔는데, 인터뷰가 끝나고 주부들이 집으로 가려하자 그들의 사진을 찍고 차 번호도 적었다. 그래서 몇사람들은 무서움에 인터뷰를 거절했다. 몇사람은 자신들이 겪는 사정을 드러내기를 거절했다.
정보요원이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람들을 공갈협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원전이나 방사능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면 다양한 압력을 가해 인터뷰 하기가 아주 어려워진다. 큰 언론사에서 제대로 조사를 해도 위에서 압력으로 기사가 나가지 못한다.

- 법이 어떻든 노동자의 권리, 인권은 형편없다. 인간에 대한 존중? 그런 건 없다. 사고, 질병, 사망에 관한 통계도 조작된다. 2011년 4300여명의 원전 노동자가 피폭되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돌고있다. 그러나 어떤 조사도 없다. 피폭되어 죽어도 만성 질병으로 죽었다고 기록된다. 아니면 그냥 변사 처리해 버린다. 우익권력은 편법 탈법을 기막히게 잘 쓴다. 노동자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부려먹다가 필요없으면 버린다. 사회적 약자는 억울하게 당해도 하소연 할 데가 없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사람을 2013년에 인터뷰 했는데, 보통 원전 노동자가 근무시간에 죽으면 도쿄전력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다. 그러나 집에서 자다가 죽거나, 주말이나 휴가때 죽으면 산재로 인정을 안한다. 즉 방사능 피폭에 의한 죽음으로 인정을 안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폭되어 집에서 혹은 외부에서 죽었는지 알 수 없다. 또 노동자가 방사능 피폭이 어느 정도 되면 간단히 해고된다. 이 사람들은 어디선가 피폭 때문에 고통받거나 죽는다. 죽어도 방사능 피폭과는 아무 관련이 없게된다. 이 기사도 잡지사에서 모두 거절해서 실을 수 없었다.

2012년 1월에 죽은 노동자 케이스를 끝까지 파헤쳐 보증인을 알아냈다. 그러나 보증인의 주소도 이름도 엉터리였다. 즉 도쿄전력은 가족이나 친인척이 없는 사람들을 노동자로 고용한다. 그리고 죽으면 간단히 처리해버린다. 이런 사람들은 원전 사고/사망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

2011년에 년간 100 mSv 이상 노출이 되면 노동자는 암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경우 90, 95mSv 이상은 기록이 안된다. 그래서 검사를 받지못한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언제 병에 걸릴지, 죽을지 모른다고 불안해한다.

- 일본에서 개인이 권력과 다른 생각을 하거나 말하거나 표현하면 안된다. 법이 어떻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후진국 수준이다. 권력의 지시에 복종해야한다. 따르지않으면 심한 이지메를 당한다. 일본 사회에는 소통이 거의 없다. 말이 없는 사회다. 그래서 조용하다. 일본인들은 이웃과 자유롭게 이런 저런 이야기도 안한다. 가족간에도 대화가 거의 없다.

한번은 이와키 시에 사는 엄마들을 인터뷰했다. 이 엄마들은 학교 점심에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 농산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운동을 했다. 그러나 엄마들은 정부정책에 따르지 않는다고 압력을 받고 따돌림 당했다. 방사능이 걱정되면 후쿠시마를 떠나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 케이스를 조사하려 했지만 엄마들이 반대했다. 만약 알려지면 무슨 괴롭힘을 더 당할지 모른다고.......

2012년 10월에 외국 전문가와 함께 후쿠시마 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사능 수치를 쟀다. 27.6 μSv/h 가 나왔다. 이건 당장 대피해야 하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전문가가 놀라며 말했다. 왜 학생들을 빨리 대피시키지 않냐고 물었다. 학생 엄마들에 따르면 거기서 한달 전에 방사능 수치가 179 μSv/h였다고 알려주었다. 엄마들은 대피를 원했지만 교장은 제염을 하면 안전하다고 학부모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결국 200여 가족중 2 가족만 멀리 이사갔다.

일본에서는 정부나 학교가 안전하다고 하면 그 말을 믿어야한다. 학부모 회의에서도 인터넷을 보지말고 학교 정보를 믿어야 된다고 말한다. 의문을 제기하거나 다른 생각을 표현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폭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도 민폐에 해당한다.

-후쿠시마 사고로 일본 사회의 진짜 모습이 눈에띄게 드러났다. 원전 폭발 순간부터 지금 까지 모든 정보가 은폐 축소 조작 날조되고 있다. 우익 세력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국민은 그냥 믿다가 당한다. 2차세계대전 때와 모든 상황이 똑같다. 그때는 일본이 이기고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전쟁터에 끌려나가 개죽음을 당했다. 지금은 원전은 안전하고 방사능은 건강에 좋다는 말에 속아 개죽음 당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아직도 엄청난 방사능이 공기로, 땅속으로, 바다로 흘러가고있다. 2014년 2월 도쿄전력은 우물에서 5,000,000 Bq/L 에 달하는 스트론티움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3년 7월에 측정한 것을 숨기고 있다가 그제야 발표한것으로 밝혀졌다. 지하수 오염을 측정하기 위해 많은 우물을 파놓았는데,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방사능이, 어떤 핵종이 나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거기다 그동안 발표해온 방사능 측정값도 수십배 수백배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정보가 은폐 축소 날조되고 있다.

이것이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멋지고 잘산다는 일본의 진짜 모습이다!

- 일본은 높은 민도, 정직, 근면성등 그럴듯한 이미지로 위장된 나라에 불과하다. 사무라이가 양복을 입고 대다수 국민을 지배하는 나라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극소수 우익의 이권 단체에 지나지 않는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건 겉모습 뿐이다.

--- 마코 오시도리 강연중에서..


http://fukushimavoice-eng2.blogspot.jp/



우리 속담에 '병이 나거든 자기 병을 이사람 저사람에게 이야기하고 다니라'는 속담이 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자기 병을 이야기하다보면 운이 좋으면 그 병에대한 치유법을 알고있는 사람을 만날수도 있고 그러면 병을 고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어중에 '메이와쿠'란 말이 있다. 한자로 직역하면 '迷惑(めいわく)' 즉, '미혹'인데 번역하면 '민폐'정도로 번역할수 있겠다.이렇게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것을 미덕으로 아는 사회가 일본사회의 모습인데 후쿠시마 사고이후 일본에서는 '방사능'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않는것을 미덕으로 여기는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라고 싫어하고 멀리한다고 한다.


아마 동양의 유교문화권에 있는 나라들이 대부분 그러하다고 짐작하지만 특히 일본이라는 사회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드러내어 해결하려기보다는 감추고 숨기는 사회이다. 대부분의 사회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드러내기보다 숨기는 편을 택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특히 그런 경향이 심한것 같다.


그런데 이런 '메이와쿠'문화, '드러내기보다 숨기는 문화'속에서는 방사능 피폭이란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앞에서 문제를 엄청나게 키워버린다! 민폐가 된다면서 감추고 숨기기에 급급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상처가 손쓸겨를도없이 엄청나게 곪아 버리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일본사회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본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방사능 피폭에 관련된 문제를 은폐하고 숨기려 한다는 점에 있어서 그 심각성과 폐해는 이루 말할수가 없다! 일본의 '메이와쿠'문화에 더해서 정부가 강압적으로 이 문제를 은폐시켜려 하고있으니 마코 오시도리씨처럼 방사능 문제에 대해 사회적 환기를 시키려는 소수의 목소리들은 정부의 감시와 억압아래 놓이게 된다. 더 심하면 우익정권의 심부름역할을 하는 야쿠자에게 테러를 당할수도 있다!


일본 아베정권이 방사능과 관련된 문제를 일본 국민들에게 드러내놓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밟기보다 숨기고 망각하려는 과정을 택하기로 한것 같다! 그런데 그 길은 죽음의 길이다. 결국은 일본정부의 어리석은 선택을 통하여 무수히 많은 일본국민들이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고통을 당할 것이다! 일본정부가 진실을 알려주고 국민들과 지헤를 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했다면 방사능 피폭을 피할수도 있었을 수많은 사람들이 '무지'와 '망각'의 길을 걷다가 그리될 것이다.


체르노빌 사고이후 소련도 사고소식을 유럽의 주변국들에게 알리지 않고있다가 주변국들이 강하게 항의를 해오니 그제서야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공산주의 국가이면서 미국과 체제대결을 벌이던 소련이 '핵발전소 폭발'이라는 엄청난 사고를 아베정권처럼 숨기기에 급급했지만 그게 숨긴다고 숨겨질 문제인가! 주변국들의 연구실에서 유래없는 공기중 방사능 수치결과는 분명 소련에서 무언가 엄청난 사고가 터졌다는것을 말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체르노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소련의 방사능 관련 학자들과 의사들은 방사능 피폭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이것을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하였다. 엄청난 수의 군인과 예비군 노동자들이 체르노빌 핵 발전소의 사고처리에 투입되어 일하고 있었는데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피폭의 위험성과 관련된 진실은 한쪽 모퉁이에 처박아 놓을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사고수습이후 얼마않있어 소련이 붕괴되었고 소련연방은 해체되었다! 아프카니스탄 전쟁으로 상당히 부하가 걸려있는 상태에서 체르노빌 사고를 맞이한 소련은 그 충격을 버텨낼수 없었던 것이었다. 연방해체이후 체르노빌과 관련된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등은 방사능 피폭자들에대한 조사와 치료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들은 방사능과 관련된 문제를 외부에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를 드러내놓고 외부의 조언과 지원을 받아들인다!


일본은 소련처럼 은폐의 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벨라루시처럼 문제를 드러내놓고 외부의 조언과 지원을 받아들여야 한다! 소련의 길을 간다면 일본은 철저히 망가지고 망해버릴 것이다! 방사능 피폭지역에서 지금도 수많은 일본 아이들이 아무런 대책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이 아이들은 일본의 미래가 아닌가? 지금이라도 이 아이들을 방사능 피폭지로부터 격리시키지 않는다면 앞으로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할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사고를 축소하고 은폐하려하면 할수록 이 올림픽은 생명이 약동하는 즐거운 축제가 아니라 오히려 자국 국민들의 수많은 목숨으로 쌓아올린 '죽음과 절망'의 축제가 될 것이다! 2020년경이면 진실을 가리려해도 가려질수가 없는 피폭으로 인한 후유증이 쓰나미가 되어 밀려오는 폭풍의 한가운데 선 상황인데 무슨 올림픽 놀음인가! 지금 일본에게 2020도쿄 올림픽은 결코 이루어질수없는 신기루일뿐이다.


국토의 삼분지 일이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이 이 거대한 문제를 풀어낼 방법은 일본국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나가는 방법뿐이다. 이처럼 순리대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길이 열릴것이고 지금처럼 역리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오직 죽고 망하는 길밖에 없다! 일본국민들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미래를 열고자 한다면 아베정권처럼 무능하고 파렴치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편에 서줄 민주적 정부를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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