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다이소'로 불리는 덴마크의 저가 생활용품유통기업 '플라잉 타이거'가 26일 서울 명동에 1호점을 개장하며 한국에 상륙한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상품을 내세우는 플라잉타이거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1000원대부터 시작되는 저가형으로 가격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가 뛰어나다. 모든 제품을 덴마크 코펜하겐 본사의 디자이너들이 창작한 것으로 내구성도 높다. 

여성 의류브랜드 '지센'을 운영하는 '위비스(Wivis)' 그룹과 플라잉 타이거는 25일 서울 성북동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오프닝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내 시장 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명동 롯데영플라자1층에 자리잡은 플라잉타이거 1호점은 7가지 카테고리에 3000여 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어 오는 9월2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열고 연이어 가로수길, AK플라자 등 유동인구가 밀집한 곳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추가로 개장한다.

티나 슈와츠 브랜드 디렉터는 "코펜하겐 본사에 있는 7명의 디자이너들이 모든 제품을 디자인한다"면서 "배터리조차도 평범하지 않게 디자인하는 게 플라잉 타이거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잉 타이거는 초창기에는 1명의 디자이너가 모든 제품들을 디자인하면서 사업을 넓혀왔다. 디자이너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왔다. 연필, 자전거 용품, 조명기, 주전자 등 평범한 생활용품들 조차도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성이 가미된 제품으로 제작돼 고객들의 구매를 이끌어왔다. 

플라잉 타이거가 명동에 1호 매장을 둔 것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등이 밀집한 곳으로 향후 중국 시장 진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위비스 그룹의 도상현 대표는 "올해 명동과 판교 등에 3~4개 직영 매장을 내고 첫 해에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7개 직영 매장을 더 내고 매출을 500억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플라잉 타이거의 경쟁업체는 다이소와 이케아 등으로 평가된다. 다이소는 저가형 생활용품으로, 이케아는 리빙용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단기간에 급성장 해왔다. 이케아는 가구용품이 주된 판매상품이지만 최근 주방 및 생활용품 시장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경쟁업체인 이랜드의 버터샵과 아트박스 등이 이색적인 저가 생활용품으로 젊은 층으로 부터 인기를 끌어왔다.

 
도 사장은 "한국 매장의 가격은 유럽보다 30% 싸고 일본과 비교해선 가격이 거의 비슷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펜하겐 본사에서 3000가지 제품이 들어온다"면서 "매달 700개의 신상품이 공급되면서 매장의 상품 구성이 계속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