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할 남자가 있는데?있었는데?

부갤러야

결혼은 한달 있다가 하는데 집은 미리 들어가있지 걘

난 자주 가서 있고

부갤보고 집도 사고

혼수도 다 채웠는데

내가 컴퓨터 사놓으면서

니 자취할 때 노트북으로 보던거 안다

노트북으로 보던가, 니 폰으로 봐라

우리 공용으로 쓰는 컴퓨터고, 우리 신혼집에 있는 컴퓨터니까 이걸로는 보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어

근데 한번 걸렸어

다운로드 폴더에 있는거, 내가 미드 다운받았는데 그 폴더에 있더라

너무 놀라서 ㅋㅋㅋ 질질 짜면서 그러지말라고 하면서 뭐라했더니

달래주더라, 미안하대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절대 보지 말라고 했지

근데 한번 더 걸렸네?

2주도 안지나서?

캬-

너무 열받아서 막 어깨하고 가슴하고 등 같은데 있잖아

찰싹찰싹 때리면서 막 뭐라고 하고

그담에 설거지(지가 먹은거) 엄청 쌓여있는거 그거 하면 용서해준다고 했단말야

원래 설거지 내가 하는거거든

아니, 야동이고 뭐고, 약속을 안지킨거잖아 안그래?

근데 약속 안지킨걸 설거지하면 넘어가준다는데, 그게 뭐 가혹한 처사냐?

설거지하다보니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나봐 ㅋㅋㅋ

나보고 그걸 뒤진게 스토커 같대

그러면서 적반하장으로 나한테 미친년이라그러면서 승질을 겁나 내고

씨발 꺼져 막 이러는거야 ㅋㅋㅋ

내가 울면서 일단 집에서 나가서, 안그래도 약속이 있어가지구 친구들 만나서 술 먹었어

친구들 앞에서 아무일 없는 척 웃고 떠들고 집 와서 잤어

원래 자고 나면, 좀 시간 주고 나면 풀리거든 걔가?

근데 이번엔 안풀리네

아침에도 씨발년 씨발년 하면서 나가고

씨발년아 짐뺄테니까 어쩌구 이런 카톡 보내고 카톡도 차단한듯?

하 나도 참...

나도 똑같은 수준의 사람이니까 이런 사람하고 엮였겠지

내가 야동을 보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ㅋㅋㅋ

어제 걸리자마자 인터넷으로 검색하더니

82COOK? 이라는 커뮤니티에 

'남편이 저 몰래 야동을 봤다면' 이라는 글을 검색해서 나한테 보내주더라 ㅋㅋㅋ

거기 아줌마들은 애도 몇씩 낳고

몇년씩 살아가지구 여유가 생기셨는지, 귀엽다는 듯이 웃으면서 넘어가는 반응이더라고

그걸 보여주면서 이거보라고, 니만 미친년같이 반응한다고 ㅋㅋㅋㅋㅋ참나

근데 나도 마찬가지거든?

야동 봐도 된다고 ㅋㅋㅋㅋㅋ

아직 식도 안올렸는데, 야동 보고 있는거 걸린것도 짜증나고, 자존심도 어이없게 상하는데도

내가 뭐 야동보는거에 질색했냐?

왜 같이 쓰는 컴퓨터로 보냐고 짜증나게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어디 말할 순 없고

니네 중에 설명 가능한 애가 설명 좀 해봐라

걘 뭐가 그렇게 당당하고

난 뭐가 그렇게 미친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