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오늘 태어나 처음으로 신차를 계약했습니다. ###모바일에서 작성

AAA(211.36) 2016.08.20 22:51:07
조회 1372 추천 20 댓글 25

자랑은 아닙니다만 제 나이 올해 42입니다. 생일도 지났으니 빼도박도 못하는 만 41살입니다. 만 41살하고도 2달만에야 신차를 계약했군요...

차는 있었습니다. 무려 2대나요...
한대는 결혼하면서 부모님께 받아온 2001년식 sm5구 한대는 아기들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면서 통학용으로 와이프가 몰게된 장모님 차 2002년식 그랜져 XG 월드컵 에디션(ㄷㄷㄷ)입니다. 장모님차는 200만원에 업어왔고 부모님차는 그냥 타다가 어느날 아버지가 이젠 돈내고 타라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100만원에 업어왔습니다.

신차사고 싶은 욕망은 어려서부터 있었습니다. 부친께서 포니2 8년, 소나타 10년, SM5 5년 (제가 업어오기 잔까지) 타셨고,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지만 고1 야자때 친구들 부모님은 BMW7시리즈 몰고오시는데 우리 어머님은 포니2(심지어 고동색) 몰고오셔 도망가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사회나가면 무조건 좋은 신차 지른다고 별렀었네요....

하지만 부전자전인지 신차는 사지지가 않았습니다. 결혼하면서는 돈도 모았고하니 정말 사고 싶었으나, 전세금 (당시 마포 30평 신축 2억 초반) 에 빨려 살수 없었네요. 그 이후 맞벌이 잠시 할 때 돈이 금방 모였고, 친구들이 렉서스다 BMW다 사제끼기 시작할때라 자극강도고 ㅅㅌㅊ 수준이어서 정말 사려했으나,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신차구매에 따른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또 못사고 10년이 흘렀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그 10년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무엇보다 투자의 길에 들어서서 제 능력대비 과분한 수준의 부를 쌓았고, 가정으로서는 사랑하는 두딸이 태어났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돈을 버는 방법, 불리는 방법, 주식이든.부동산이든 좋은 물건을 고르는 방법을 비롯한 투자철학이 견고해졌습니다. 물론 부든, 아이들 양육이든, 트자철학이든 아직 갈길이 멀지만요^^

이번에 차를 계약한 이유는 안전 문제였네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통학차량이 없는 유치원으로 애들이 옮기게 되면서(사실 교회에서 운영하고 법적으로는 학원) 와이프가 직접 차를 몰고 유차원을 오고가야하거든요...

하지만 심지어 안전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무려 2달 동안이나 고민을 했네요. 차종, 브랜드 뭐 이런것도 고민의 주제였으나.........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회비용에 대한 판단, 자금조달의 방법 등이었습니다.

전 주로 주식으로 자본금을 마련해서 재건축 투자로 돈을 불렸고 최근에는 조금씩 조금씩 임대 투자도 하고 있어요. 너무 시세차익 위주의 투자를 했던지라 슬슬 현금흐름 생성  투자비중을 늘려가려 합니다.

이 관점에서 금번 신차 계약의 기회비용은 컸습니다ㅜㅜㅜ  소액 임차건 2개는 등기를 칠 수 있는 금액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파이낸싱에 신경 쓸수 밖에 없었죠. 당연히 제 자본금을 쓰기는 싫었고, 할부를 쓰면 간단한 문제였지만, 할부이율은 암산만 해봐도 6~7프로 대에 이르더군요. 요즘은 은행에서도 해주고 금리도 저렴하지만 이건 또 원리금 상환에다가 대출평잔을 감안한 이율은 제시 이율보다 훨 높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 방법은 신용대+유예할부였어요
둘다 공통점은 이자만 갚는거라 손익관점에선 손해지만 경상지출을 최소화해서 저의 기본 투자 원칙인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캐쉬플로우 부담 여력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깟 신차하나 구매하면서 참 길게도 썼지만, 여러분께 축하받고 싶기도 하구, 생각있는 놈으로 보이고 싶기도 하고 해사 구구절절 적어보았습니다^^

PS. 계약 후 어머님께 보고드렸더니 "그동안 너무 용쓰고 사는거 같아(썩다리 아팟 생활 10년차+썩다리 자가용 12년차) 안쓰러웠는데, 너무 잘했다하시어 아직도 찜찜한 기회비용에 대한 아쉬움이 한결 가벼워졌네요^^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0

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08 - -
AD 새롭게 태어난 LS증권에선 USD 100 증정 운영자 24/07/01 - -
AD #해선모투참여 #입력정보 #7개뿐 #39초 #영상 #참여 #스벅 운영자 24/07/02 - -
1306040 대전 둔산동 크로바는 재건축 될텐데 [3] ㅇㅇ(222.121) 16.08.25 2712 2
1306036 잠실누나 잠실 백퍼 팔았네. [2] 도뉴(125.131) 16.08.25 406 10
1306035 지금 정부 에서 시행하는게 지금 재건축 들어갈법한 주공아파트들도 다 문제 [1] ㅁㅁ(222.111) 16.08.25 196 0
1306034 과천털고 나왔다ㅋㅋ 오늘 드디어 매매성사 [12] ㅇㅇ(112.151) 16.08.25 766 4
1306033 압구정 현대 산다고 하면 상위 몇프로냐? [1] 오오(49.173) 16.08.25 273 0
1306032 지방은 아예 논 밭을 신도시로 바꾸더라 RU(49.173) 16.08.25 82 0
1306031 이번 부동산 정책으로 각광받을 곳. [9] 도뉴(125.131) 16.08.25 790 3
1306030 지방은 절대 재건축 될 확률 없음 [3] RU(49.173) 16.08.25 252 1
1306029 복정신도시 위례애들 판교까지 지하철 놔달라네 [7] ㅇㅇ(222.235) 16.08.25 328 3
1306028 위례 우남역 상권은 딱 서현/야탑역 느낌 나겠네 [2] ㅇㅇ(39.7) 16.08.25 452 0
1306027 재건축폭망이 기존주택에 호재일지 악재일지 모르겠다. [2] ㅇㅇ(14.39) 16.08.25 313 0
1306025 집값오르면 처자식들이나 좋아하지 [2] ㅇㅇ(118.91) 16.08.25 207 0
1306024 다짜고짜 욕부터 하는거 벤쿱 특긴데요 [3]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340 11
1306023 벤쿠버님 글보니까 쩐딩 [1] 돌다리헌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217 1
1306022 이번 정책으로 성수동은 좆될듯;;; [8] 도뉴(125.131) 16.08.25 800 1
1306021 벤쿠버 글에 자꾸 꽃순이 빠구리 어구 나올때마다 ㅇㅇ(211.36) 16.08.25 156 4
1306020 북위례에도 이주자택지 부지 있어? [1] ㅇㅇ(183.109) 16.08.25 256 0
1306018 집값 개작살 날 타이밍이 오고있다 [2] ㅇㅇ(118.91) 16.08.25 390 4
1306017 광산 어떻게 생각하세요 [1] ㅇㅇ(27.100) 16.08.25 67 0
1306016 이번 정책 제대로 파악하는 부게이들이 별로 없네;; 도뉴(125.131) 16.08.25 306 7
1306015 저출산 이미 시작되었고 유일한 해법은 ㅇㅇ(103.10) 16.08.25 115 0
1306013 진짜 서울부동산 진짜 잡을라믄 ㅇㅇ(180.66) 16.08.25 180 0
1306011 외모로 이루어진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 맞냐? [1] ㅇㅇ(223.62) 16.08.25 122 0
1306009 벤쿠버 씨빨썌끼야 [8] 극혐(116.50) 16.08.25 897 39
1306008 위례가 개포 70%까지 가냐? [10] ㅎㄷㄷ(211.36) 16.08.25 407 1
1306007 재산 100억 1000억 있어도 현재의 삶의 질이 더 중요하지 ㅁㅁㅁ(118.39) 16.08.25 107 2
1306006 부갤성님들 좀알려주쇼 [5] 중고나라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181 0
1306004 디딤돌 85m2 이하 2주택도 상관 x?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91 0
1306003 드디어 비가 온다... qq(211.207) 16.08.25 76 0
1306001 방 5개 3억대 수도권 아파트 [1] ㅇㅇ(175.223) 16.08.25 493 0
1306000 이게 송도에서 일어난 사건이구나... [3] ㅇㅇㅇㅇ(39.7) 16.08.25 535 1
1305999 이주자택지 일반분양말이야 ㅇㅇ(39.7) 16.08.25 111 0
1305998 당신의 집은 5.0이상 견디는 내진설계 되었냐? [7] 재규xf(175.223) 16.08.25 334 1
1305997 중산층이 돈 없는건 회사올인보다 [1] 그니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251 0
1305995 분당 거주민 수준...... [1] ㅇㅇ(39.7) 16.08.25 257 2
1305992 앞으로의 부동산 계획.. [1] 갈색눈알영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299 0
1305991 나랏돈 100%로 내집마련 하는법.txt [3] dd(39.121) 16.08.25 2040 6
1305990 철갤에서 위례신사선 노선도도 만들어놨네 ㅋㅋ ㅇㅇ(183.109) 16.08.25 246 0
1305989 위례는 입지때문에 희망이 없습니다 [9] 에마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434 2
1305988 집값이 더 오른다는 소리가 들려서.. [1] 갈색눈알영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497 0
1305987 송도 고층아파트에서 바라보는 야경 [5] ㅇㅇㅇㅇ(211.36) 16.08.25 392 0
1305986 자래이가 왜 우남역세권이냐 [2] ㅇㅇ(175.223) 16.08.25 232 0
1305985 올훼는 왜 반대했었는지 [6] ㅇㅇ(1.241) 16.08.25 376 0
1305984 사랑의밧데리 ㅇㅇ(115.21) 16.08.25 121 0
1305983 광교 에일린뜰 살면 ㅍㅌㅊ? [2] (221.165) 16.08.25 325 1
1305982 대림동은 상가 매물이 없습니다 에마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5 194 0
1305981 알파도 전라도임 ㅇㅇ(223.62) 16.08.25 68 5
1305979 신도시중 가장 애매하고, 교통안좋고, 이도저도아닌곳 위례신도시 아니냐 [3] ㅇㅇ(223.62) 16.08.25 285 3
1305977 뭐 중동.안양???ㅋㅋㅋㅋㅋㅋㅋ [12] ㅇㅇㅇㅇ(39.7) 16.08.25 343 1
1305976 정부는 일관되게 한 곳만 보고 가고 있음... [5] 000(112.169) 16.08.25 627 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