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어번랜드연구소(Urbanland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에서 오피스의 주거전환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는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이 지난해 25만1천㎡의 오피스를 2020년까지 주거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영국 정부는 연간 4천개의 빌딩을 전환시킨 시범사업을 영구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2018년까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의 중심지 오피스 면적 37만2천㎡를 전환할 계획을 공개했는데 이중 80%가 주거, 호텔용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가장 활발하게 도심 내 오피스의 주거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오피스 공실률이 25%에 달했던 뉴욕 맨해튼은 주거전환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성공을 거뒀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도 콜럼버스 서클에 있던 걸프+웨스턴 빌딩에 손을 대 트럼프호텔과 타워로 변신시켰다.

시카고에서는 1996년 시카고 모터 클럽 앤 더 싱어 빌딩이 분양형 아파트로 전환된 사례가 있었는데 이후 20년 동안 30개 건물이 주거용으로 전환됐다. 필라델피아에서는 25년 동안 오피스 물량의 10% 이상이 주거용 또는 호텔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