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가 어립니다.


고3시절,

저희반에 개 찐따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키도 작고 어깨도  ㅈㄴ좁고

친구 있어봤자 다같이 키 작고 배 뒤룩뒤룩 나오고 안경끼고 롤얘기 하는.

근데 그 친구들도 각자 반들이 다릅니다.

우리반에 있던 그아이는 걍 개찐따 그 자체였습니다.

맨날 혼자 다니며 표정도 자살할거같은 우울한 표정으로 그러고 다녔습니다.

그냥 성격이 좀 이상한 아이 같았습니다.

정상적이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도 그 애한테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죠.




그러다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5월 말, 저희반은 산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갔습니다. (고3인데 담임이 ㅂㅅ이라 산가자캄)

산을 오르고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고3수험생활이 끝나고 2월 졸업식날 졸업사진을 받았습니다.

졸업사진을 보며 낄낄 대는데

단체사진에서 아주 충격적인 장면이 찍히고 만겁니다.


그저 단순히 정상적인 애는 아니라고만 생각했던 그 애가

단체사진 찍을 당시에 혼자 몰래 구석에 짱박혀서는

몰래 일베인증 손가락을 하고 찍었더군요.

그 졸업식날 저희반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와 ㅁㅊ 저ㅅㄲ 일베충이였네"

"어쩐지 시ㅂㅋㅋㅋㅋ"

"저런애들이 일베를 하는구나.."


등등...




그 날 전 크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일베같은 사이트는 저런애들이 하는거구나..







세상엔 아무리 익명성이 보장되도


마땅히 할게 있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 존재합니다.





하물며 아직은 어린 저도 이정도 사리분별은 한답니다.








정신차리자구요..



제발 부모님께 효도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