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평균 월 소득이 264만원이에요.

물론 이것도 단순히 앤빵해서 이 숫자가 나오는거고요,

표준편차 종모양 그래프 그려보면 대략 상위 30%언저리가 저 소득이에요.

그리고 저 통계는 실업자나 가정주부 따위는 넣지 않은 숫자에요.

실질적으로 따져본다면 더 낮은 금액으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산다는 겁니다.

뭐 그런 현상이 노력안한 개인의 탓이냐 탐욕스런 기업의 탓이냐 무능한 정부의 탓이냐 혹은 이게 뭐가 문제냐 등등....

그런 담론들은 모두 차치하고서 서울시 부동산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해보면,

제가 내린 답은 '주거의 양극화' 에요.

아니 노원, 은평, 구로 이런곳에 30평대 초반 4억도 안하는곳이 널렸는데 어데 중산층이 살 곳이 없다고 선동과 날조를 일삼으냐!

라고 하시는 분은 글 맨 위로 올라가 보세요.

월소득 264만원짜리가 상위 30% 라니까요....



화두를 하나 더 던져보겠습니다.

요 몇일간 탈서울하고 경기도로가네마네 하는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어요.

그 선택이 옳던 그르던 앞으로 더욱 더 고소득 계층이 아닌 자들의 탈서울은 심화될거에요.

이유로는 앞서 이야기한 소득 문제가 첫빠따에요.

중산층 %여야 할 계층이, 그러니까 아파트 거래해야할 계층이 저정도 감당할 돈을 못 벌어요.

여기서는 뭐 의사는 정육점 알바 취급받고 치과의사는 용접공 취급받고 한의사는 무당 취급받고

교사는 탁아소 알바 취급에 공노비 사노비 할거없이 다 까이지만

실제로 부부 중 한쪽이 저런 직업을 갖춘 부부가 얼마나 될까요.

두번째 빠따는요, 대학입시에서의 성공=사회적 성공 공식이 깨졌다는겁니다.

의대처럼 자격증 나오는 학과 등을 빼고서요

막말로 죽어라 수능공부해서 인서울 중상위권 가는데 들이는 비용의 총합이

고삐리때부터 7급 괜춘한 직렬 골라잡아서 합격하는데 들이는 총합보다 더 비싸고 더 효용이 떨어진다는거에요.

학군 프리미엄이 상당히 없어졌다는겁니다.

이제 학군에서 얻는 이득이라 함은 비슷한 수준의 비슷한 교양을 갖춘 사람들의 아이들과 끼리끼리 어울리게 해주는 담벼락 정도로 격하됬어요.

대학 잘 보내는 학교는 예전보다 메리트가 떨어지는거죠.

곡해해서 듣지 말아주세요. 물론 대학을 잘가는건 무조건 좋습니다만 옛날처럼 짜짱맨! 이게 아니라는 거에요.

실제로 경기도로 빠진 사람들 보면 어디 이상한 공단으로 빠지는게 아니라,

그냥더냥 깔끔한 신축 아파트단지 여러곳이 조성되있고 그 중간증간에 신설 초중고가 있는 동네로 가요.

어차피 공부는 유전자빨입니다. 불필요하게 사교육비 낭비할 필요 없이, 그 돈 모아다가 오피 히나 얻어주면 그게 더 남아요.

그냥 학군 내에 이상한 불량배나 양아치 없고 둥글등글한 아이들 있는곳이면 된거죠.




그래서 결국 서울은 소득 20% 이상과 소득 60%미만으로 양분될겁니다.

한쪽은 아팟, 한쪽은 다세대로 가겠죠.

민도고 극과 극으로 나뉠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