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상사나 부하 직원의 유형에 관해 유행하던걸로 똑부-똑게-멍부-멍게 뭐 이런게 있었어. 직장인들이면 잘 알꺼야.
오늘 문득 부갤보다가 부동산을 포함해서 투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유형도 사분면으로 정리될 듯 한 생각이 들어 그냥 재미삼아. 다아는 내용이지만 정리해봤어.
똑결-똑망-멍결-멍망
(똑=똑똑/결=결단력있음/멍=멍청/망=망설임)
멍망은 대졸을 포함하여 사회진출 초입 3년차까지 대다수의 사람이 속하는 영역. 모르고, 또 모르니깐 망설인다. 우리가 시작하는 단계
똑망은 알아도 그놈의 타고난 기질+가끔은 그 똑똑하다는 점의 반사작용으로 망설이고 결국 기회를 놓치는 타입. 똑똑하기까지 함으로 나중에 시세 오르면 보았던 가격이 잊혀지지 않아 절대 투자 못함. 아까 밑에 글에 대기업 40대에 등기 하나 못친 애들 까는 글 있었는데 대다수 똑망 타입이라고 보면 무방...
멍결은 멍청한데 결단력... 폭망으로 가는 지름길.. 모르면 겸손해야 되는데 지르는 재주가 있어 지는 물론 가족 전체의 생계를 위협하는 암적인 존재. 친구로서도 옆에 두면 안되는 타입. 친구 꼬드겨 같이 투자하고 폭망가면 "아 좀 기달려봐..." 하고 역빡냄;;;; 그러나 가장 나쁜 타입은 아님. 밑에 예기하겠지만 젊었을 때 이 단계를 거쳐간다는 것을 전제로...
똑결은 투자자가 지향해야 할 길. 똑똑하므로 상대가치 비교에 능숙하고 이거다 싶으면 논리를 바탕으로 지르는 스타일. 투자의 길에 백전백승이 어디있겠냐마는, 항상 전체 포트 상 양의 기대값을 갖는 투자를 하게되므로 시간이 가면서 자산이 쌓일수 밖에 없음.
우리 모두는 멍망에서(아닌 경우도 있지 물론, 선천적으로 투자마인드 또는 촉이 있거나,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었거나, 부모님 대신 투자의 길로 인도해준 귀인을 만났거나... 정말 행운아들...) 시작해서 똑결로 가는 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는 중. 멍망과 마찬가지로 똑결은 상호 상승작용 일으켜서 남들이 놓친 기회를 결단력으로 잡고 이를 통해 자본금을 마련... 성공의 경험을 벤치마크하고 철저히 분석해서 차후 투자를 준비하므로 성공이 반복되는 길을 경험.
물론 한길로 들어섰다해서 끝은 아님. 멍망에서 시작하지만, 멍결로 갔다가 뼈저리게 후회하고(이 단계가 중요. 뼈저리게 후회하고 그냥 나는 투자는 아닌가보다 하며 월급으로 어떻게든 살아보려 하는 경우가 꽤많음) 투자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부하고 임장가고 분석해서 똑을 채워 똑결로 가면 됨. 물론 가만히 있다가 나이 50줄에 견디다견디다 못해 인위적인 결단력으로 멍결의 길을 가면 그 순간 폭망임. 멍결의 길은 당연히 지향점이 아니고 똑결로 가기위한 단계로 젊은 시절 거칠 수도 있는 단계 정도로 이해.
살다살다 상병신이고 자신도 좇되는 길은 오히려 똑망임. 대가리에 든건 좇도 많고 이론도 빠삭함. 주식 얘기를 하면 PER,EPS, 시총 이 정도가 아니고 회사 및 산업 펀더멘탈이 어쩌고 저쩌고, 근데 차트가 어쩐데 흑삼병이 어쩌고, 볼린저 상단을 뚫었니 어쩌니......... 근데 다 떠나서 투자 자체 집행을 못함.
부동산으로 치면 내가 10년 전부터 집사라고 부추긴 절친이 하나 있음. 설대 경영에 금융자격증만 CFA 포함 4개... Global TOP 10 MBA... Global 컨설팅 펌 출신. 현 대기업...
그때 2007년인가 했던 듯. 노대통령 때 확 뛰고 잠잠하던 시기... 근데 돈은 이미 풀리고 있어 M2가 엄청 빠른 속도로 뛰고 있었고, 성장률 및 인플레 둔화로 기준금리 상관없이 시장금리 중장기적 하향 가능성이 높던 시기 였어.... 근데 안사 일단.. 아무리 술먹고 심지어 룸가서 얘기해도 듣지 않아. 귀막아 일단... 자기도 다 아는데 뭐 "이젠 부동산으로 돈버는 시대는 아닌거 같아...+ 난 지금 생활 만족해" 드랍... 2008년 리먼 터져서 집값 약 20% 빠졌을 때, 내친구 자랑까지는 아니었지만, 의기양양. 나보고 괜찮냐고 함. 난 뭐 이벤트 리스크니깐 기다리면 회복되지 않을까??? 대응. 알다시피 그 이후 강남 포함 주요지역은 빠르게 회복됬지만, 회복 이후에 수년간 암흑기였고....
이 암흑기 동안 나도 물론 엄청 짜증났음. 기회비용, 매달 나가는 레버리지 이자.... 그러나 꾹쥐고 있음. 중장기적 펀더멘탈에 변화가 없었고, 성장률 및 인플레 하락에 더더구나, 전세가율 및 월세전환, 주택 수급 상 멸실 주택의 증가, 세대수 분화 등... 추가 팩트 들이 나에게 빨리 더 투자해라고 부추겼기 때문... 결국 난 2년전까지를 마지막으로 재건축 등 풀레버리지로 투자 늘렸음.(형신용 꽤 괜찮은데 1~2등급, 더이상 대출한도가 안나옴.) 그 기간동안에도 난 절친한테 계속 권유한 건 마찬가지. 그러나 역시 대답은 동일 "돈버는 시대 아닌거 맞잖아."몇 년 전하고 틀려진건 태도... 저번엔 그래도 좀 망설였는데 이번엔 자기확신에 가까운 태도였음.
지금은.... 그냥 내가 이친구 만나서 부동산 얘기나 투자얘기 꺼내지도 않음. 안그래도 대기업 들어가서 문화충격에 스트레스 받는 친구 짜증나게 하기 싫고 정말정말 내가 아끼는 친구라서 그냥 지가 얘기 끄낸다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썰이나 조금 풀어주려고.. (어차피 권유해봤자.. 못산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정보나 주겠다는거임.)
이렇다시피 똑망이 무서운건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가없어. 왜냐면 자산가치는 그 폭에만 차이가 있을 뿐 중장기적으로 오르게 되어 있는거고, 어떤 시기가 ?건 휴지기 또는 일시적 이벤트로 떨어지는 시기가 ?건 그 시기만 한 번 겪으면 "그봐 내 생각이 맞았잖아...:" 하며 망설임이 이제는 자기확신에 찬 투자거부 형태로 변형되기 때문임.
선대인 아재가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며 잡소리를 해댈 수 있는 건 대한민국에 똑망이 엄청나게 많고 똑똑하므로 자존심이 셀수 밖에 없는 이 유형의 인간들에게 비참한 현실을 외면할 수 있는 안식처 또는 배출구 역할(이런 유형들은 또 점잖은 걸 좋아해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자기주장을 제대로 하지도 않음. 그냥 인터넷 댓글 정도에나 싸지르는 수준, 선대인이 얘들 딸딸이를 쳐주는 거지, 개 좇같은 논리들 들이대며...유사성행위의 메카니즘과 똑같다고 보면 됨)을 해주기 때문...
이상이야. 예를 들어주느라 글이 길어졌다.
우리 모두 똑결을 지향해서 다같이 부자됩시다^^
형 이제 일한다~~~ 댓글들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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