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정부규제가 겹치면서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시장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은 동반 상승하면서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위례신도시가 서울과 가까워 입지가 좋은데다, 기반시설이 개선되면서 투자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에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값이 전주에 비해 0.11% 상승했고, 전셋값은 0.05% 올랐다.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은 각각 0.04%, 0.02%씩 상승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위례신도시다. 위례신도시는 전주에 비해 아파트 매매값이 0.37% 상승하며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가장 많이 오른 강동구(0.36%↑)를 앞질렀다. 이는 또 산본신도시(0.11%↑), 일산신도시(0.05%↑), 평촌신도시(0.05%↑), 동탄신도시(0.02%↑)등 여타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성남시 창곡동과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공급된 중소형 면적의 신규 아파트 매매가가 올라 위례신도시의 전체 아파트 매매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산본신도시 상훈휴팰리스의 경우 두달 가까이 매매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위례신도시에 중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된 위례힐스테이트는 전주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상승했고, 학암동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는 전주보다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셋값 주간 변동률에서도 위례신도시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위례신도시는 주간 전셋값이 전주보다 0.22% 올라 서울 은평구(0.21%↑), 서대문구(0.18%↑), 서초구(0.16%↑), 광교신도시(0.14%↑) 상승률을 웃돌았다.

위례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5일 기준 전용 121㎡의 전셋값이 평균 4억500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2000만원 뛰었다. 아파트가 공급된 올해 4월부터 매달 1000만원 이상 꾸준히 올랐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나 뛰었지만 상승했지만 전셋값은 0.18% 내린 강동구 일대의 아파트와는 대비되는 현상이다.

강동구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값이 올랐지만, 하남신도시 등으로 입주가 분산돼 전셋값이 떨어졌고, 위례신도시는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도 매매값과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높은 인기에 비해 실제로 매물로 나오는 아파트의 물량이 많지 않아 매매값과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평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S부동산 공인중개사 대표 김모씨(남.55)는“위례신도시는 원래 인기가 좋았지만 인근의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편의시설이 좋아지면서 아파트 매매값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며 “매물이 많이 없는 편이라 매물이 들어오면 바로 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위례 신도시의 인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지가 좋아 다른 신도시에 비해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위례신도시는 신도시 중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에 다른 신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기반시설이 차츰 개선되는 추세라 위례신도시에 입주하려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