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주공3단지가 고분양가 논란 끝에 강남 지역 최고 분양가 기록을 넘지 못하면서 하반기 강남 분양 단지들의 분양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한강변 입지를 가진 아크로리버뷰의 분양가에 관심이 모인다.

◆하반기 아크로리버뷰 등 4개 단지 9월 분양, "분양가는 쉿"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강남 지역에는 추석 이후 4개 단지가 잇따라 분양해, 강남 가을 분양 대전이 펼쳐진다.

서초 잠원동에는 신반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뷰(일반 분양 41가구)와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146가구)가 9월 분양한다.

이와 함께 방배동 단독주택지역을 재건축하는 GS건설의 방배 에코자이(97가구), 송파구 풍납동 풍납우성아이파크(92가구)도 9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가와 관련해 이들 단지 조합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개포주공3단지가 고분양가 논란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분양가로 주목 받아야 좋을 것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신반포5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것 말고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면서 "개포3단지가 여러 차례 제동이 걸리면서 분양가와 관련해 미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신18차 조합 관계자도 "여러 곳에서 문의가 오고 있지만, 분양가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라고 밝혔다.

◆학군과 교통, 한강변 특수입지 삼박자 갖춘 아크로리버뷰에 주목
부동산업계에선 아크로리버뷰의 분양가에 주목하고 있다. 방배와 송파 지역에 비해 학군과 교통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다고 평가되는 잠원동 인데다, 한강변 입지라는 특수성에 주목을 받고 있다.

아크로리버뷰는 올해 강남 지역 최고가를 갱신한 신반포자이(3.3㎡당 4290만원)와 같은 권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크로리버뷰의 입주권 가격도 인근 분양 예정단지에 비해 2억~3억원 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아크로리버뷰 101.91㎡형의 입주권은 지난 7월 12억 6000만원, 84.79㎡형의 입주권도 6월 12억3000만~1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잠원동 권역에 있는 한신 18차(삼성 래미안)의 111.75㎡형이 지난 4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3억2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해 강남 지역에서 최고가 기록이 다시 나온다면 아크로리버뷰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올 초 분양한 신반포자이와 교통 학군 측면에서 차이가 없는 반면 한강변 입지라는 특수성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원동의 A공인중개사 대표는 "아크로리버뷰 일반 분양 물량은 1~4층 저층으로 한강 조망이 되진 않지만, 3면 광폭 발코니 설계가 적용돼 30평형대도 40평형대의 공간감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외부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