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사업비 1508억원 가운데 1단계 착공사업에 630억원을 배정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사업 추진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사업은 한반도종단철도(TKR)연결 사업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이 본궤도 오를 것이라는 신호탄과 마찬가지라는 것.  


이와 관련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사업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간 상호 신뢰 구축, 남북교류 확대 도모 등 실질적인 통일준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원선이 남북간에 복원되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됨으로써 한반도가 대륙철도의 물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으로 지역민들의 불편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비무장지대(DMZ) 안보 및 생태관광을 위해 서울역~백마고지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필요가 없어 관광객 및 지역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서울과 문산을 잇는 고속도로를 연내 착공하고 문산과 남방한계선을 잇는 구간은 조사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서울과 문산 구간 35.6㎞는 2조2941억원의 비용을 들여 GS건설 등 10개사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산과 남방한계선 구간 7.8㎞는 28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한국도로공사가 맡게 된다.

국도중 남한내 미연결구간인 31호선(강원 양구~남방한계선 10.5㎞), 43호선(강원 철원~남방한계선 2㎞)은 연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을 수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해빙되면서 일부 도로에 대해선 중단된 공동 현지 조사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