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수도권을 하나의 거대한 메트로폴리탄 시티로 보고 글을 써 봤는데 말이다.

수도권 전체에서 현재 원탑이자 핵으로 강남이 수도권 남부를 커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야기했었다.

이렇게...

강남은 경기남부 전체를 커버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남쪽으로 치우친 입지이지만 수도권의 핵심역할을 확실히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런데 지도를 보다시피 서부권의 일부도시들은 강남권으로 보기엔 너무 강남에서 멀다.

인천, 안산, 김포, 부천서부, 시흥 등지가 대표적인 지역인데 현재 강남쪽 인프라를 거의 누릴 수 없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 이 권역 전체를 커버할만한 핵심 구심점이 되는 지역도 현재는 없다.

여기가 수도권 서부권이다

위성지도에서 황토색으로 보이는 부분은 신도시가 건설되는 지역으로 보면 된다. (영종, 청라, 송도, 배곧 등)

이 상황에서 서부권의 센터가 될 수 있는 입지는 송도다.

지리적인 위치상으로는 확실하다.

그런데 현재는 아니다.

송도가 현재 갖고 있는 문제점은 

1. 먼저 송도 자체의 인프라가 주변 권역을 끌어들일만큼 확실히 갖춰지지 못했고 (상권 부족 등)

2. 크게 5개 방향에서 송도에 접근해 올 때, 인천이나 부천서부권역 외의 지역에서 송도로 가기에는 교통이 현재 매우 불편하다하겠다.

2-(1) 영종하늘도시 방향에서는 인천대교가 완성된 상태이지만 인천대교 통행요금은 너무 비싸고

2-(2) 북쪽에서 접근해오는 길은 현재 송도가 북쪽 방향에 해당하는 8-9공구가 아직 기반공사 중이라 도로가 없어서 막혀있는 상태.

2-(3) 동쪽은 논현지구쪽과 신항교가 개통되어있으나 송도 시내로 뚫린 도로가 아직 전무한 상태 (11공구 기반공사가 끝나야 연결될 것이고)

2-(4) 남동쪽은 아직 매립도 완료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배곧신도시, 시흥-안산과 연결되는 교량이 전무한 상태로 연결성은 제로라 하겠다.

결국 현재의 송도는 인천에서 접근가능한 초록색으로 표시된 화살표부분만으로 연결된 상태라 인천에서도 남서쪽 끝에 갇혀있는 입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의 송도는 수도권 서부권의 핵심 역할을 전혀 수행할수가 없다.

다만, 대부분의 교통 인프라는 계획이 다 외어 있고, 송도 내부의 인프라 역시 규모가 ㅎㄷㄷ하게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추후 이러한 교통을 위시한 송도 자체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하여 송도가 서부권의 센터의 역할을 서서히 수행하기 시작한다면,

수도권 서부권은 강남권과 별개의 시장으로 동력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송도는 한참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