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7살이야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나름 자수성가했어

대학 들어가면서부터 십원한장 못받고 결혼자금도 나 혼자 다 했고 유산같은거 기대도 안해

대학 학자금대출 십년 넘게 갚아서 이제 삼백정도 남았네

내 재산현황은 간단해

현금 사억 이건 전세보증금으로 묶여있고 매각 시 팔백하는 중형 자동차 한대

애가 둘이니 차는 못팔고 통장엔 백만원뿐

매달 세후 오백정도 버는 봉급쟁이고 외벌이야

직장은 광화문이고

근데 갑자기 집이 사고싶어졌어

제일 큰 이유는 이제 초등학교 들어갈 아이가 된 첫째 때문에

알아본데는 미사 18, 19단지 34 평 이거 오억 초반대

삼송  34평 오억 초반

은평 뉴타운 34 평 오억 중반

송도는 그냥 깨끗해보여서 좋은데 출퇴근이 넘사벽이라 포기

나 지금 방화동 사는데 여기서 애들 학교  보내고싶지가 않아

사억에  일억오천  이상 융자는 상환미  부담되서 마진이 오억 중반

그리고 광화문 출퇴근 한시간 내외

서른평대로 좀 쾌적하고 학교 좋은덴 아니어도 평타치는데로는 보내그 싶은데

지금 사는거 맞아? 그리고 어디로 사야해?

술먹어서 오락가락하네

많은 댓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