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는 무엇인고 하면 ~
대도시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르려면 대도시에서 안살면 못배기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파리, 맨하탄, 도쿄, 런던과 서울의 결정적인 차이가 뭔가 하면
경기도권에서도 충분히 통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대비 대중교통 잘 되어있다. 가격 또한 수준급으로 싸다. 도로도 파리 런던에 비하면 아주 잘되어있다.
자동차 소유에 대한 부담도 선진국들보다 낮다.

홍콩 젊은이들 2015년 기준으로 소득의 75퍼센트를 렌트비에 지출한다고 했다. 왜? 홍콩아니면 도저히 출근도 못하고 살수도 없으니까. 중국에서 다닐수가 없잖니...

간단한 문제다. 강남에 부자들이 살건말건, 서울 프리미엄을 누리건말건 중위권 소득과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이것에 집중한다.

\'거주할 만 한가?\'

평촌이니 성남이니 수원이니 고양이니 대충 이 지역에서 서울 다닐만하다는 것이다.
역전세난 얘기를 잠시 하자면 잠실 전세민들 위례 고덕 하남미사 분양하면서 고민들 많이했다.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잠실에서 전세민으로 남을 것인가 위례에서 맘편하게 내집을 마련할 것인가?
잠실 민도가 어쩌고 잠실분위기가 어쩌고 롯데월드 프리미엄 이딴게 보통 사람들의 주된 집구매 프로세스가 아니란 말이다. 잠실에 MICE가 들어오건 130층짜리 건물이 들어오건 간에 내집마련은 할 수 있고 그집에서 일터까지 오갈수 있는지, 자식교육에 큰 문제는 없는지 이게 중요하다.

일본이나 런던처럼 외곽에서 출퇴근하기 지랄맞고 신도시개발이 중단되면, 버스타는데 편도로 몇천원들고 주차할 공간도 구하기 힘들면? 당연히 아무리 비싸도 잠실에서 강남빌라에서 꾸역꾸역 산다. 소득의 절반이상 차임으로 내도 꾸역꾸역 산다. 대안이 없잖아??

경기도 택지공급이랑 교통망 확충이 그래서 서울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2019년 아파트족들에겐 꽤 혼란스런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인허가나 준공물량도 많고 저유가로 인한 대중교통비도 계속 쌀것 같고...

언제나 명심해야될 것은, 동네 분위기 민도 다 좋은데 집을 살때 사람들은 꽤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해해야 되는 사람들은 20억 이상 10억이상 아니다. 여유롭게 민도랑 교양 따지고 품격생각하는 사람들 아니다. 치열하게 살고 생계에 치이는, 보통 민초들이다. 이 사람들이 아파트를 사고, 아파트에 산다.

물론 땅은 예외^^

그래서 좀 부갤에서 브랜드 아파트 얘기말고 딴얘기좀 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