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성동 관련 눈에 띄는 이슈는 두가지네요.

1. 코엑스몰 운영권 우선협상자로 신세계가 선정

2. 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삼성동 지구단위계획 결정 보류

첫번째 이슈 관련해서 현대가 빠진 것은 상당히 의외라고 느껴집니다.  삼성동을 현대 블록화 하는 느낌이었는데 코엑스몰에서 수익성 차원에서 매력을 못느껴 빠졌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그런 코엑스를 신세계는 왜 운영해보겠다고 손을 들었을까요? (당연한 소리지만 돈이 되니까 들어오겠죠.) 요즘 기업들이 한 구역을 아예 통채로 자기브랜드화 하는 움직임이 있는데요. 가령 서초동은 삼성, 삼성동은 현대, 잠실은 롯데, 반포는 신세계?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도 그렇고 코엑스몰 운영도 그렇고.. 요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아주 이를 바득바득 갈았나봅니다.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네요. 이로써 잠실에 기반을 둔 롯데는 더욱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거 같습니다. (최근 검찰한테 엄청 쥐어터지고 있는 틈을 타서 신세계의 반격이 거셉니다.) 

여기서 살짝 잠실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나쁘지 않은 소식같아보입니다. 

현대가 운영권을 쥐어도 좀 찜찜할 뻔 했는데 쇼핑몰로는 좀 더 고급스럽다고 느껴지는 신세계가 들어오게 되었으니 나쁠 이유가 없죠. "左 신세계 右 롯데"의 형국입니다. 그리고 메인디쉬에 해당하는 잠실마이스의 운영권은 누가 가져가게 될까요? 신세계한테 코엑스 운영권을 내어주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 무역협회가 잠실마이스에 대대적인 투자의지가 강한만큼 뭔가 강력한 한방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이슈로 넘어가봅니다. 삼성동 한전부지와 삼성의료원부지 사용 관련해서 갑론을박 말이 많나봅니다. 여러 이익이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잡음인것 같습니다. 제게는 이번 10회 도시건축위원회에서 삼성동 지구단위계획 결정이 보류되었다는 점이 해당 계획에 대한 취소나 전면검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구역내 공공성의 확보 + 해당 부지의 주거용도활용방안 모색이라는 두 가지 사항에 대한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는 시그널로 보여집니다. 한편 요즘 강남구랑 송파구랑 함께 탄천IC폐쇄 반대여론이 거세고,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활용과 관련해서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등 분위기가 거세니까 길들이기 차원도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너희 자꾸 이렇게 나오면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해 관심 끈다? 조심해 경고야! "... 뭐 이런 느낌?

별로 복잡한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 올해 서울 개발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영동대로 지하도시화+ 현대GBC + 잠실마이스입니다. 이게 올해의 메인 디쉬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관점에서 요즘 잠실의 역전세난 우려 등등의 소식은 크게 다가오질 않네요. 위례, 가락, 고덕, 미사로 마구 빠져나가서 잠실 시세가 폭락할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기엔 당장의 제2롯데도 있고 수서KTX도 간접수혜지역이고 9호선 연장도 근처 단지들 시세를 올리겠고 잠실주공5나 장미,진주,미성등의 재개발 분위기도 뜨겁기 때문이죠.  

하여 투자던지 실거주던지 관계없이 저는 여전히 잠실이 상당히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위의 두가지 이슈도 그런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럼 회원님들 모두 불금 + 좋은 주말되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