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작은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세가 안나가고 한참 비어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무실 차려놓고 한두달 혼자 앉아있었는데요..

횽이 젊을 때 그룹사운드를 잠깐 한 적이 있어서

혼자 차려놓은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자연히 오만 잡놈들이 다 들락거리게 되더군욬ㅋ

그 당시 연예인 기획사같은게 한참 뜨던 시절이었는데 암튼 그 와중에 어떻게 삑사리난 연예인 지망생들 몇명이 연결이 되서

조촐하게 행사모델 에이전시 비스끄름한 비지니스를 굴리게 되었습니다만ㅋ

경험도 없고 인맥도 짧은 관계로 당연히 계속 내 주머니에서 운영비 메꾸면서 한참 굴리다가

뭐 나중에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도우미도 보내고

또 한번은 무슨 지자체 송어축제인가 연어축제인가 뭐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암튼 차로 다섯시간 걸리는 촌동네 애들 보내서 땡볕에 하루종일 춤도 추게 하고

뭐 그런 몹쓸짓을 좀 시켰습니다만ㅋ

암튼 그때 그렇게 고생시킨게 항상 마음에 걸려서 그중 몇명은 지금까지도 데리고 있구요..

그 사이에 횽도 이것 저것 사업한다고 찝적대면서 말아먹기도 하고 눈먼돈도 좀 만져보고

그러다가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 계기로 고달픈 심신 이제 그만 은퇴하자 맘먹고 사업 다 접고

그냥 놀긴 뭣해서 여기저기 몇군데 산 깎아서 이동식 사무실 하나씩 놓고

애들 앉혀놓고 가뭄에 콩나듯 한번씩 울리는 전화나 받게하고 월급주고 있습니다만ㅋ

횽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 않고

매년 봄가을로 한국 나가서 꼬박꼬박 등기 한두개씩 꼭 치고 나오곤 했는데

올해는 그냥 건너뛰었네욬ㅋ

암튼 횽은 처음 데리고 있던 애들 아직까지 꾸준히 챙겨주고 있습니다만ㅋ

젊은 아이들 보기좋을때 단물 쪽빼먹고 나이좀 들었다고 나몰라라하는 그런 짓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