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못난 50대 애비가 못난 20대들에게 쓰는 편지모바일에서 작성

후회와절망(220.86) 2016.07.26 03:27:54
조회 1284 추천 42 댓글 45



4~50대가 왜 경제 호황기를 거쳤음에도 지금 다들 가난한지 알려주마.


50대로서 자식같은 20대들에게 보내는 진심의 편지다. (원고지 12장 분량이다. 아버지의 편지인데, 이 정도는 읽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 20대들아 정신 차려라.

너희들이 가는 가게들만 봐도 너희가 돈내고 손님대접받는 것에 익숙해져 자기 책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세대라는 걸 알 수 있다.

카페? 100원 넣고 자판기 커피 뽑아서 거리를 걸으며 얘기하던 순수한 사랑이 엊그제 같은데 요즘 젊은이들은 굳이 돈을 내고 카페에서 밥보다 비싼 커피를 시키고 얘기를 하더라. 이러면서 무슨 경제타령을 하는 것이냐.

헬조선이니 지옥불반도니 온갖 이상한 유행어는 다 만들어 내면서 온갖 소비행위로 즐긴 건 다 즐기고 사는데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가? 부모 피 빨아먹은 돈을 기반으로 성장해서는 20대에 고작 한다는 것이 돈 내고 "고객님~" 소리 좀 들으며 소비자적 우월함을 과시하는 얄팍한 세대가 바로 20대 아닌가? 고작 내면 얼마나 낸다고 카페에서 5천 원 내고(물론 자기 수준에선 밥보다 비싼 커피 먹는다고 대단한 부자라고 착각하겠다만은) 그걸 마치 무슨 암행어사라도 된 듯 착각하는 것 아닌가? 허구한 날 인간은 공존해야 한다 인문학이 뭐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정작 서비스직 앞에서는 "돈 내니까 나는 고객이야."이거 아닌가? 이런 습관에 물들어 있는 세대가 무슨 공존이니 공감이니 할 자격이 있는지 무척이나 혐오스럽다.

# 20대는 이런 세대다.

손님대접만 하도 받으니 자기 책임은 하나도 없는 세대.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오로지 모든 것을 외부조달하는 세대. 운 좋게 경제 호황기 때 자라서 전부 성장기 때 오냐오냐하며 키웠더니 자기 부모 앞에서도 손님 대접받으려 하는 오염된 세대. 그래놓고 자기 부모한테는 "아버지 세대는 경제 호황기였잖아요! 지금은 불황기예요!”라고 징징거리다 내가 "아들아, 그럼 너는 성장기 때 그 혜택을 받지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봐라."라고 말하면 할 말 없어서 바로 입 다물고 방구석으로 들어가는 무논리 세대.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여 주고, 입고 싶은 브랜드 다 입혀주고, 온갖 사교육에, 혼자 독립된 방에, 이런저런 투자란 투자는 모조리 다 집중적으로 다 받아놓고 결국 성과를 못 내자 부모 탓 하는 못난 세대. 자기 부모 세대가 경제 호황기를 거쳤더라도 그 호황기 때 번 돈이 모조리 다 자식 교육비에 들어가서 부모 돈이 없다는 건 하나도 인지 못 하는 패륜적 세대.

# 20대에게 답한다.

아버지는 왜 경제 호황기를 거치고도 부자가 되지 못 했느냐고? 왜 우린 금수저 집안이 못됐냐고? 바로 자식 때문이다. 자식만 없었어도 지금 486, 586은 전부 다 부자가 됐을 것이다. 내 주변에 자식만 안키웠어도 10억은 충분히 모았을 거란 말 하는 사람들 천지다. 모조리 다 자식 교육비에 들어가서 돈이 없는데 현 20대들은 그 막대한 교육비에 100분의 1이라도 보상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거라. 명문 대학도 못 가. 대기업 취업도 못 해. 결국 주식 종목으로 치면 투자수익환수율 0%에 가까운 깡통주식=깡통육체 아니던가!

20대들이 부모세대를 욕하고 나가려거든 1살부터 지금까지 투자받은 모든 금액 모조리 다 뱉어내고 나가라. 숙식비부터 시작해서 의복, 교육 모든 것들 다. 돈도 하나 못버는 것들이 쓸데없는 생각만 많아가지고 어디서 감히 부모에게 나를 왜 낳았냐느니 이런 배은망덕한 말들을 하고 있나.

# 난 못난 50대다.

내가 제목에서 날 못난 50대 애비라고 표현한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자식을 낳은 게 내 유일한 죄요, 내 유일한 잘못이니 내 이제서야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 난 못난 아버지요 못난 50대다. 뭣이? 왜 재벌 아버지가 아니냐고? 이런 아버지를 만나 억울하다고?

나도 참 억울하다. 노가다하며 서울대 간 장승수를 왜 못낳았는지. 비닐하우스에서 사시는 부모 밑에서 금메달 딴 양학선을 왜 못낳았는지. 시골서 장사하는 아버지 밑에서도 메이져리그에 간 박찬호를 왜 못낳았는지. 그래, 이 애비도 저런 멋진 자식을 낳으려는 노오력이 부족했나보다! 다 내 잘못이다! 나와 우리 50대들은 언제 저런 자식들 낳아보나! 언제 자식한테 보답 좀 받아보나! 에라이! 20대들아, 반성해라. 정말 진심으로 반성하길 바란다.

추천 비추천

42

고정닉 0

87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AD #삼성선물 #해외선물모투대회 #총상금 #2250만원 운영자 24/06/18 - -
AD LS증권 해외선물 수수료 $2.49 할인 이벤트 운영자 24/01/01 - -
1302176 부갤의 어느 이야기가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리메이크 된거 아십니까? [8] ㅇㅇ(223.62) 16.08.22 557 9
1302174 십년남짓 전에 고등학교 선생님이 ㅇㅇ(118.46) 16.08.22 128 0
1302172 요즘 여자들이 마초남 타입에서 기생오래비 타입으로 바껴서 미남상도 바꼈지 [4] ㅇㅇ(118.46) 16.08.22 325 0
1302169 하아 썅... 다빈치 코드 1,2권 둘다사올껄... ㅇㅇㅇㅇ(211.36) 16.08.22 115 0
1302167 외모는 신성우가 갑이였지 [3] ㅇㅇ(61.247) 16.08.22 298 0
1302166 난 하나님은 믿는데 [3] 주걸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240 2
1302164 빌라 들어서면 동네 안좋아지냐? [1] ㅇㅇ(61.247) 16.08.22 177 0
1302163 몰디브 가본사람? [6] (61.253) 16.08.22 239 0
1302162 샤오미 체중계 좋냐 [2] ㅁㄴㅇㄹ(119.196) 16.08.22 153 0
1302160 장동건은 개인적으로 이사진이 진짜 지린다 [3] ㅇㅇ(118.46) 16.08.22 549 3
1302156 미사 탁트여서 좋다더니 [4] ㅇㅇ(110.70) 16.08.22 569 2
1302155 장동건, 정우성이 한국 제일이라고 생각했는데 [5] ㅇㅇ(118.46) 16.08.22 333 0
1302154 인논이란 분은 나이가 어떻게되나요 [8] ㅇㅇ(118.46) 16.08.22 205 0
1302152 광명 생각보다 아직도 저층 단지 많더라... [7] ㅇㅇ(182.227) 16.08.22 363 0
1302150 (긴급) 드디어 위례신사선이... [1] ㅇㅇ(112.169) 16.08.22 529 0
1302148 내가 불교를 좋아하는 이유 [1] .18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175 0
1302147 실시간 하남 근황 [6] London(221.140) 16.08.22 549 1
1302146 동망아 나도 교회 끌려 다니자나 [5] 검은머리미국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180 0
1302144 요식업이 부채대비 제일 뽕 뽑을수 있는 장사 아냐? [3] ㅇㅇ(118.46) 16.08.22 175 0
1302141 원빈이 동양에서 나올 수 있는 완전체라고 생각함 ㅇㅇ(118.46) 16.08.22 82 0
1302137 한국인으로 가장 잘생긴 남자는 바로 이 분 아니냐 [13] ㅇㅇ(211.36) 16.08.22 867 14
1302136 이런게 영어작법. 태블로이드가 한국kbs에. swap siides. 영어 [6] ㅁㄴㅇㄹ(218.37) 16.08.22 141 0
1302135 바셀아 소개붙으라고 해놓고서 도뉴(125.131) 16.08.22 67 0
1302133 부갤의 현자와 나무의 사랑이 이루어 질 수밖에 없는 EU [2] ㅇㅇ(223.62) 16.08.22 96 9
1302132 돈존 재밌네 ㅋㅋ [1] 부갤의 현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106 0
1302131 이분이 부갤의 현자다. [2] 인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348 0
1302128 송도 8단지 주상복합 전망은 ? [3]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180 0
1302127 오늘 게시판 개판이고 재밌네. 갑자기 옛날생각도 나고 [1] ㅁㄴㅇㄹ(119.196) 16.08.22 70 0
1302126 근데 렌즈끼면 안좋음? [4] ㅇㅇ(107.178) 16.08.22 128 0
1302125 보빨은 절대 안돼 ㅂㄴㄷ(110.35) 16.08.22 170 0
1302124 부갤의 현자랑 나무랑 사귀면 잘 어울리겠다 [4] ㅇㅇ(223.62) 16.08.22 119 1
1302122 너네 엄마 이길 수 있냐?? [7] 동네망나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208 0
1302120 서태지 vs 김원준 [6] ㅇㅇ(211.36) 16.08.22 268 2
1302119 바셀아 밥사줄께 도뉴(125.131) 16.08.22 67 0
1302117 부갤의 현자는 여자 맞습니다 [11] ㄴr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219 0
1302115 바셀이 그거 말하는거 아냐 [3] ㅇㅇ(118.46) 16.08.22 125 0
1302114 여친이 나보고 안경벗고 렌즈끼라는데 [7] ㅇㅇㅇㅇ(211.36) 16.08.22 150 0
1302113 요즘 나오는 안경 랜즈 좋은건 다 uv차단 됨... [1] ㅂㅈㄷㄱ(218.38) 16.08.22 106 0
1302111 씨발년 [13] 동네망나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568 0
1302110 용적률 190대랑 260대랑 천지차이더라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225 0
1302108 아 도배 존나게 하고앉았네 안경컴플렉스있나 ㅁㄴㅇㄹ(119.196) 16.08.22 45 2
1302105 오늘 아너힐스 갔다온 사람 많을거 같은데? [2] (223.62) 16.08.22 243 0
1302103 눈좋은건 복임 진짜... [2] ㅇㅇㅇㅇ(211.36) 16.08.22 279 2
1302102 라섹 원래 뜻이 뭔지나 아냐 [2] ㅍㅍㅅㅅ(222.107) 16.08.22 188 0
1302101 근데 확실히 똥양인은 안경 안쓰는게 나은 이유가 [2] ㅁㄴㅇㄹ(119.196) 16.08.22 298 4
1302097 건물 빌딩 질문 받는다 [44] 현실(223.33) 16.08.22 585 0
1302094 아 어떤 잡놈 새끼가 화장실에서 담배피지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63 0
1302092 잠누 김희선 닮았다고 헛소리지껄이는 저놈때메 [3] ㅇㅇ(223.62) 16.08.22 84 0
1302091 바셀 경고한다 [8] Romme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22 446 0
1302089 바셀아 나올때 러샤친구도 데리고 나와 [4] 도뉴(125.131) 16.08.22 26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