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점저 일하는 틈틈이 와보면
아주 똑같은 주제로
하루종일 지치지도 않고 싸우시는데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서울에 초역세권 대로변
건물만 다섯개 .. 아파트는 8개 들고 있습니다만..
그 외 개포 재건축도 두개 들고 계십니다만..
아버님 돌아가시고 형 분가한 후엔
저랑 같이 노량진 반지하 원룸에서 사십니다.
미친듯이 싼 물가덕에 생활비가 덜 들기 때문이죠.

어머니 저 형 세명 다 차가 없습니다. 옷도 다 싸구
려 입고 .. 지출도 거의 없습니다.
우리집에서 제가 압도적으로
제일 돈 많이 쓰는데, 이번달 지금까지
33만원 썼네요. 조의금 축의금 다 합한 지출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개병신이고 급 안되서 안쓰는건
아닙니다. 제일 좋은 의대중 하나 나왔고 과도 제일 좋은
과 중에 하나 딴 전문의입니다. 월급 세후 딱 2000에
인센티브 100-200, 상품권 50따로 받습니다.
아껴야 재산을 지킬 수 있고 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아끼는 것입니다.

친척들도 다 법관하다가 변호사 뛰거나
미국에서 의사하시는등
집안 나름 아주 후지진 않습니다.

우리집은 각자 가계부 쓰면서 매일 카톡으로
집안 돈 나가고 들어오는 합계 맞춥니다.
십원이라도 안맞으면 그날 난리나고
아주 작살이 납니다.

매일매일 아침 경제신문을 보면서 가치있는
기사는 즉각 스크랩을 해서 가족 카톡방에
띄워야 합니다. 한사람당 신문 두개씩 배정되어
있어서  한사람이 째면 가족 전체가 그 신문에
실린 주요 정보는 모르게 되는 구조입니다.
욕 엄청 먹습니다.

부갤에서 눈팅하면서 보면
동네 민도 타령 평단가 타령은
하루종일 하지만
큰 부가 담길 그릇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과정, 방법.
이미 쌓은 부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 것인가.
그런 건설적인 논의는 부족해 보입니다.

저희 집은 부갤 기준으론 아주 ㅎㅌㅊ 일 것입니다만
.. 재수생들이나 오는 노랑진 반지하 월세충이니까요.
그래도 10년 후 승리자는 지금 반포 거주민이 아니라
거기 세주고 싼곳으로 나온 우리일 것임을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네요.

민도도 수준도 다 좋습니다만..
그보단 실리가 더 먼저이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정책이 어떻게 변했고 새로 뭐가 지어졌고 영향은
어떠할 것이고.. 그런 토의가 주가 된다면 더
바랄 나위없이 좋겠네요. 서로가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